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3.07.28 12:05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사진=CDC 홈페이지 캡처)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사진=CDC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미국에서 코로나19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폭염이 재확산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됐다. 

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 9~15일 코로나19 입원 건수와 응급실 방문 건수가 전주 대비 각각 10.3%, 7.0%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코로나19 양성 판정 비율 역시 5.8%에서 6.3%로 소폭 상승했다.

WSJ은 미국에서 코로나19 감염 환자가 늘어나고 있는 배경 가운데 하나로 폭염을 들었다. 사람들이 무더위를 피해 에어컨을 찾아 나서면서 상대적으로 감염에 취약한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졌고, 이에따라  코로나 바이러스가 시스템 에어컨을 통해 이리저리 옮겨 다니며 사람들 사이로 퍼졌다는 설명이다. 

사람들이 에어컨이 있는 곳에 밀집하면서 감염 확률을 높이고 있는 것이다.

이와 함께 WSJ은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해외여행이 늘어나면서 바이러스가 전 세계로 확산하는 결과로 이어졌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다행인 점은 코로나19 감염 비율이 아직 작년 대비 상당히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최근의 코로나19는 이전과 비교해 치명률이 낮은 편이고, 새로운 코로나19 변이도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다만 WSJ은 미 당국이 지난 5월 코로나 비상사태를 해제하면서 코로나19 검사 결과 제출 의무가 사라져 데이터 정확도는 다소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존스홉킨스 보건안전센터 소속 감염병 전문가 케이틀린 리버스는 "코로나19가 심각한 재유행에 접어들었다고 볼 순 없다"면서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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