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3.07.29 09:05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가 28일 서울 모처에서 만찬 회동을 하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가 28일 서울 모처에서 만찬 회동을 하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더불어민주당)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가 지난 28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종로구의 한 음식점에서 만나 2시간가량 만찬 회동을 했다. 

이 대표의 정무조정실장인 김영진 의원, 이 전 대표의 측근인 윤영찬 의원이 배석한 가운데 막걸리를 곁들였다. 

이번 회동은 미국 1년 유학을 마친 이 전 대표가 지난 6월 귀국한 뒤 처음이다. 양측은 당초 지난 11일 만날 예정이었으나 수해로 두 차례 연기된 끝에 이날 회동했다.

이 전 대표 귀국을 환영하는 의미에서 이 대표가 꽃다발을 전달하기도 했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이 전 대표에게 꽃다발을 건네며 "그동안 어떻게 지내셨느냐. (이낙연 전)총리께서 선거에 애 많이 쓰셨는데 제대로 감사 인사도 못 드렸다"고 인사했다. 이에 이 전 대표는 "그동안 당을 이끄시느라 수고 많으셨다"고 화답했다고 한다.

이들은 당이 단합해 내년 총선에서 승리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은 "윤석열정부의 폭주와 대한민국의 불행을 막기위해 민주당이 총선에서 승리해야 한다"며 "윤 대통령은 국민의 삶이나 국가의 미래에 대혀 전혀 관심이 없다"고 비판했다고 권 대변인은 전했다.

이 대표는 당이 분열되지 않도록 이 전 대표가 힘 써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당의 단합이 가장 중요하고 당이 분열되지 않도록 잘 이끌고 가는 것이 필요하다"며 "이 전 총리께서 많이 도와달라"고 요청했다고 한다.

이 전 대표는 "민주당을 최상의 상태로 만들기 위해서는 대담한 혁신이 필요하며 혁신을 통해 단합하고 국민의 신뢰를 다시 얻어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민주당의 혁신은 도덕성과 민주주의를 회복하는 데서 시작해야 한다"며 "지금 민주당은 위기의식을 가져야하고 당내 분열의 언어를 즉시 중단시켜야 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총선을 앞두고 당내 친명(친이재명)계와 비명계 간 갈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이번 회동이 당내 계파 갈등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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