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3.07.29 11:56
조 바이든(왼쪽부터)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5월 21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통령실)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다음달 18일 미국 대통령 전용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한·미·일 정상회담을 연다고 29일 대통령실이 공식 발표했다. 날짜와 장소를 대통령실이 공식 확인한 것이다.

한·미·일 정상이 다자회의 참석과 별도로 3국 정상회담만을 위해 모이는 것은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 초청으로 미국 매릴랜드주에 있는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발표했다.

이 대변인은 "3국 정상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공조를 비롯해 경제안보, 주요 지역 및 글로벌 문제와 관련한 협력 방안을 심도있게 협의할 예정"이라며 "핵심가치를 공유하는 3국 간 협력을 새로운 수준으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중요한 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번 회의를 통해 한·미·일 3국이 함께 규칙 기반의 국제질서를 증진하고, 역내외 안보와 경제적 번영에 더욱 적극적으로 기여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한·미·일 정상회담은 1994년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처음 열린 뒤 현재까지 12차례 이뤄졌다. 이번 회담은 3국 정상이 한·미·일 정상회의만을 위해 모이는데다 미국 대통령과 가족들을 위한 전용 별장에서 보다 긴밀한 논의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통령실은 언론에 배포한 자료에서 "미국의 한·미·일 협력에 대한 의지와 한·일 정상들에 대한 각별한 우의를 보여주는 데 캠프 데이비드 회담이 의미를 가진다"고 평가했다. 대통령실은 또 "캠프 데이비드가 역사적 외교무대로서 명성을 떨친 이유는 미국 대통령이 방문국 정상과 매우 편안한 분위기에서 장시간에 걸쳐 솔직하게 대화할 수 있는 여건을 제공하기 때문"이라며 "외국 정상과의 친밀한 유대관계를 대내외적으로 과시 하기에도 최적"이라고 설명했다.

 

워싱턴 인근 매릴랜드 주에 있는 캠프 데이비드는 약 5000㎡ 규모로 대통령이 휴가 중에도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집무실과 회의실을 갖추고 있다. 손님용 숙소와 산책로, 골프장, 수영장 등 다양한 휴양시설도 마련돼 있다. 미국 대통령들은 이 곳을 휴식처인 동시에 핵심 참모들과 국정을 논의하고 정상외교를 펴는 무대로 활용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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