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3.07.31 13:27

"방송 사영화 세력, 이제 더 이상 YTN 망치지 말고 언론계 떠나라"

YTN의 24시간 보도가 이어지는 스튜디오. (사진=YTN노동조합 홈페이지 캡처)
YTN의 24시간 보도가 이어지는 스튜디오. (사진=YTN노동조합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YTN방송노동조합이 31일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내정자에 대해 "이동관 후보자는 '악의'에 굴하지 말고 '방송 개혁'을 완수하라"고 주문했다. 

YTN방송노동조합은 이날 배포한 성명서에서 "신임 방송통신위원장에 지명된 이동관 후보가 예상대로 일부 언론의 '십자포화'를 맞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어 "이것이 이른바 '국민의 뜻'이라면 이동관 후보자의 고난은 지당하겠지만, 그 일부 언론의 민낯을 아는 '진짜 국민'들은 이 '십자포화'가 오히려 그들에게 쏟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모두가 알 듯 그 '일부 언론'은 흑석 김의겸 선생 등을 배출한 소위 좌파 계열 활자매체와 KBS와 MBC, YTN 등 언론노조가 회사를 완전히 '장악'하고 있는 방송들"이라며 "'누워 침 뱉기' 격이지만 그 가운데서도 단독 능력은 안 되니 '먼지 털이'에나 열중하는 YTN의 보도는 그저 후벼파고 보자는 '악의'에 가깝다"고 쏘아붙였다.

YTN방송노동조합은 또 "최근 YTN을 포함한 이른바 공영방송의 이 후보자에 대한 비판 보도의 목적은 짐작하기 어렵지 않다"며 "공영방송 개혁에 나서겠다는 이 후보자를 무차별적으로 흠집 내 임명을 저지하거나, 최소한 이를 계기로 내년 총선에서 유리한 국면을 차지해 언론노조의 사내 기득권을 연장하겠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어 "문재인 정권 이후의 YTN을 보면 알 수 있다. 얼마나 달콤한 시절인가"라며 "사장과 상무, 각종 실·국장 등 '끼리끼리' 닥치는 대로 해 먹고 있다. 이것이야말로 '노영 방송', 그 '잘난 이념'마저 벗겨내면 '방송의 사영화'"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노조의 탈을 쓰고 '끼리끼리 다 해먹은 방송 사영화 세력'에 고한다"며 "이제 더 이상 YTN 망치지 말고 언론계에서 떠나라"고 규탄했다. 

더불어 "차라리 퇴사해서 여의도든 어디든지 가서 솔직하게 '진영 정치'라도 하라"며 "언론인 척하며 '회사 말아먹고 동료 잡아먹던' 문재인 정권의 2017년 '민주당 방송 장악 문건'의 유효기간은 이제 끝장났다"고 힐난했다.

이들은 또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게도 강력히 요구한다"며 "취임 즉시 지난 5년여에 걸쳐 YTN 등 공영방송에서 자행된 방송장악에 대한 면밀한 사실 조사와 피해자 구제에 나서라"고 당부했다.

또한 "허위 조작 뉴스 근절을 위한 정책 방안을 조속히 수립하고 필요하다면 법제도 개선하라"며 "특히 지난 5년간 어딘가에서 유유자적하다 불쑥 나타나 방송 정상화의 적임자로 행세하는 낭인들이 아니라 오랜 기간 인내하며 현장을 지킨 현업인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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