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3.08.01 16:18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카카오페이가 올해 2분기 62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면서 적자폭이 확대됐다고 1일 공시했다.

카카오페이에 따르면 2분기 연결 기준 당기순손실은 6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8.6% 커졌다. 

2분기 영업손실은 126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 125억원보다 0.6% 늘었다. 

다만 올 2분기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34조2000억원을 달성했다. 

매출 기여 거래액(Revenue TPV)도 20% 가까이 성장해 올 2분기 9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분기에 이어 서비스 전 영역의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결제서비스는 18%, 금융서비스 23%, 송금 등 기타서비스는 17% 성장했다. 

2023년 2분기 기준 카카오페이 서비스별 매출. (자료제공=카카오페이)
2023년 2분기 기준 카카오페이 서비스별 매출. (자료제공=카카오페이)

카카오페이 측은 결제 서비스 매출 확대로 지급수수료가 증가하면서 영업비용이 늘었고 영업손실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2분기 영업비용은 전년동기 대비 10.1% 증가한 1614억원으로 집계됐다.

올 2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0% 증가한 1489억원을 기록했다. 

결제 부문의 매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2분기 전체 결제 매출액은 15.3% 커졌다. 

외국인들이 면세점, 백화점 등 건당 결제 금액이 큰 가맹점에서 소비하는 거래가 늘어나면서 해외결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0.2% 늘었다.

금융 서비스는 대출중개, MTS 거래대금 모두 크게 증가하면서 금융 플랫폼으로서 역량을 입증했다. 

금융 서비스 부분의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23% 급증했다. 대출 중개 서비스의 경우 전월세대출, 주택담보대출, 오토론, 대환대출 등 상품 다각화에 힘입어 역대 최대 대출 거래액을 기록했다. 금융 서비스 부문 매출의 직전 분기 대비 12.3% 증가를 견인했다.

2023년 2분기 기준 카카오페이 MAU, 유저당 거래건수, 가맹점 수. (자료제공=카카오페이)
2023년 2분기 기준 카카오페이 MAU, 유저당 거래건수, 가맹점 수. (자료제공=카카오페이)

사용자와 가맹점 지표도 늘어났다. 올 1분기에 누적 가입자 4000만명을 넘어선 이후, 2분기에는 월간 사용자 수(MAU)가 처음으로 2400만명을 넘어섰다.  

2분기 말 월간 사용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11% 상승한 2425만명으로 집계됐다. 사용자 1명당 거래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4% 늘어난 104건이었다.

결제 사업의 주요 인프라인 국내외 온·오프라인 가맹점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증가하며 219만개까지 확대됐다. 

카카오페이증권의 예탁금 이자 프로모션과 주식 거래량 증가 등에 힘입어 카카오페이머니 충전 잔고도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카카오페이머니 잔고를 보유한 사용자와 평균 잔액 수준이 증가하면서 머니 기반의 카카오페이 사용량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카카오페이증권과 카카오페이손해보험 등 자회사 성과가 개선되며 연결 실적에도 보다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