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3.08.07 10:59
제임스 스태브리디스 전 나토 총사령관. (사진=제임스 스태브리디스 SNS 캡처)
제임스 스태브리디스 전 나토 총사령관. (사진=제임스 스태브리디스 SNS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니제르 쿠데타가 아프리카에서 전면전을 일으킬 불씨가 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됐다. 

제임스 스태브리디스 전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총사령관은 6일(현지시간) 자신의 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니제르 사태가 아프리카에서의 전면전으로 이어질까"라며 이같이 관측했다. 그는 "그렇게 될 가능성이 분명히 있고, 이는 중대하고 파괴적인 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태브리디스 전 총사령관은 미국 해군에서 37년 동안 복무한 뒤 퇴역한 4성 제독 출신의 국방안보 전문가다.

현재 니제르의 군부 쿠데타 사태는 주변국이 군사개입 움직임을 보이고, 쿠데타 세력이 러시아 사설 용병 기업 바그너그룹에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제분쟁으로 비화할 갈림길에 서 있다.

앞서 서아프리카 15개국 연합체인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ECOWAS)는 지난 2∼4일 나이지리아 아부자에서 국방수장 회의를 열고 병력 배치 방법과 시기 등을 담은 잠재적인 군사 개입 권고안을 마련했다.

ECOWAS가 경고한 헌정 질서 회복 시한은 현재 넘긴 상태로, ECOWAS가 실제 병력 배치 계획을 실행에 옮길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반면 쿠데타 세력은 바그너 그룹에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니제르 군부 쿠데타 세력의 지도자 중 한 명인 살리푸 모디 장군이 최근 이웃 국가인 말리에서 바그너그룹 인사와 회동을 갖고 지원을 요청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아울러 군부는 6일 저녁 니제르 영공을 폐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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