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민서 기자
  • 입력 2023.08.07 12:13

연산 3만톤 규모로 2025년 완공 목표…"유럽 시장 공략"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스페인 스마트팩토리 조감도. (사진제공=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스페인 스마트팩토리 조감도. (사진제공=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뉴스웍스=정민서 기자]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가 오는 2025년까지 스페인 스마트팩토리를 완공하고 유럽 하이엔드 동박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스페인 카탈루냐주 몬로이치에 5600억원을 들여 연산 3만톤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용 하이엔드 동박을 생산하는 스마트팩토리 부지정지작업을 올해 하반기부터 실시한다고 7일 밝혔다.

회사 측은 당초 2024년까지 2만5000톤 규모의 공장 건설을 계획했으나, 유럽 현지 고객사의 수요를 감안해 생산 물량을 3만톤으로 확대하고 완공 시기를 2025년로 조정했다. 이는 지난 3월 롯데그룹의 일원이 되면서 회사의 미래 비전과 핵심 성장전략을 반영한 결과다. 

스페인 공장 부지는 총면적 44만400㎡(축구장 62개 크기)로 10만톤의 하이엔드 동박 생산라인이 들어설 수 있는 규모다. 향후 태양광 발전용 부지 약 50만㎡도 확보할 예정이다. 

카탈루냐는 지중해와 인접해 사계절 온화한 기후가 특징으로 연중 기온 차가 적어 하이엔드 동박 생산과 품질 관리에 알맞는 입지를 갖춘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 태양광 등 친환경 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전력망을 보유해 유럽연합(EU)이 요구하는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기준을 충족한다.

스페인 정부는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스마트팩토리 건설에 따른 현지 인력 충원으로 수백명의 일자리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각종 인센티브 제공과 빠른 인허가 행정절차를 위해 패스트트랙을 도입하는 등 지원에 나서고 있다.

앞서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스페인을 유럽 전기자동차 허브로 구축하는 초대형 프로젝트 'F3 컨소시엄'에 국내 유일의 배터리 전지 소재사로 참여, 잠재적 고객사를 확보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김연섭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대표는 "스페인 스마트팩토리는 기존 계획보다 확대된 3만톤 규모로 증설해 유럽 고객사의 현지화 요구를 만족시키는 동시에 하이엔드 동박 수요를 적극 대응하는 핵심 거점으로 운영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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