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23.08.09 11:02
코로나 19 항체 양성률 (자료제공=질병관리청)
코로나 19 항체 양성률 (자료제공=질병관리청)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우리 국민 10명 중 약 8명이 코로나19에 감염돼 자연면역 항체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진단검사로 확진되지 않고 감염된 '숨은 감염자' 비율은 19.1%다. 50세 이상 고령층에서 미확진 감염 사례가 늘었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한국역학회 등과 함께 진행한 '지역사회 기반 대표 표본 코로나19 항체양성률 3차 조사' 결과를 9일 발표했다.

감염을 통해 얻은 자연면역과 백신으로 얻은 인공면역을 합친 전체(S) 항체양성률은 99.2%로 지난해 12월 실시한 2차 조사 때의 98.6%보다 소폭 상승했다.

자연감염(N) 항체양성률은 78.6%로 2차 조사 당시인 70%보다 8.6%포인트 증가했다. 검사를 받지 않고 감염된 비율은 19.1%로 1차(19.4%), 2차(18.5%)와 비슷했다.

연령별로 분석한 결과 자연감염 항체양성률은 백신 접종률이 낮은 5~9세 소아에서 94.1%로 가장 높았다. 백신 접종률이 높은 65세 이상 고령층은 상대적으로 낮은 68.8%로 나타났다. 50세 이상 고령층의 자연감염 항체양성률 및 미확진 감염률이 2차 조사 대비 증가했다. 50~64세 연령대의 자연감염 항체양성률은 77%로 2차 조사 대비 10.2% 포인트, 65세 이상은 11.3% 포인트 증가했다.

미확진 감염률은 50~64세 연령대에서 30.7%로 2차 조사 대비 3.8% 포인트, 65세 이상은 21.1%로 2차 조사 대비 3.7%포인트 증가했다. 

질병청은 "시간이 흐르면 복합면역군을 포함한 모든 집단에서 면역 감소가 일어나기에 재감염의 위험은 여전히 상존한다"며 "중증화 예방을 위해 고령층은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주의와 하반기 백신 추가접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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