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3.08.09 18:06

"인류 전체 관점에서도 보편적·정의로운 것"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독립유공자 및 유족 초청 오찬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통령실)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9일 "우리 독립운동은 왕정국가로 되돌아가려는 것이 아니라 국민이 주인인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만들기 위한 건국 운동이었다"며 "독립운동은 우리 민족을 넘어서 인류 전체의 관점에서도 보편적이고 정의로운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독립유공자 및 유가족 158명을 초청해 함께한 오찬 환영사에서 "우리의 독립운동은 단순히 일제로부터 빼앗긴 주권을 찾는 것만이 아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발표했다. 

윤석열 대통령 부부는 이날 독립유공자 및 유족 158명을 청와대 영빈관으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했다. 

오찬에는 김영관 애국지사와 광복회원, 김구 선생의 손녀인 김미 김구재단 이사장, 윤봉길 선생의 손녀인 윤주경 국민의힘 의원, 송진우 선생의 손자인 송상현 서울대 명예교수, 김황식 안중근의사숭모회 이사장, 이택선 명지대 연구교수, 가수 션과 윤동주 시인의 6촌 동생인 윤형주 한국해비타트 이사장 등 조국 독립을 위해 헌신하신 독립유공자와 유족, 독립유공자 공훈 선양과 후손 지원을 위해 선행을 펼치는 분들이 초청됐다. 

대통령 부부는 올해로 백수(99세)를 맞은 김영관 애국지사와 함께 오찬 행사장으로 입장했다.

김 지사는 1944년 일본군에 강제 징집됐다가 탈출해 1945년 1월 광복군에 입대하여 대일 항전 활동을 했다. 광복 후에는 6·25전쟁이 발발하자 '조국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는 초심을 지키기 위해 자진 입대해 전쟁을 치른 뒤 육군 대위로 예편했다. 정부는 김 지사의 공훈을 기리기 위해 1990년에 건국훈장 애족장을 수여한 바 있다.

김건희 여사는 김영관 애국지사에게 건강을 기원하며 '무궁화 자수 한산모시 적삼'을 선물로 증정했다. 모시 적삼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한산모시짜기 중요무형문화재 제14호 방연옥 장인이 만들었다.

오늘 오찬 메뉴로는 독립유공자들이 즐겨 먹었던 모듬전과 설렁탕, 독립운동에 헌신한 안동 권씨 종가음식인 소고기 떡갈비와 전복 등 독립운동과 관련된 음식들이 나와 참석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오찬 중에는 역사어린이합창단이 '태극기', '아름다운 세상' 등 독립유공자와 유족들을 위한 노래 공연을 했다.

이도운 대변인은 이번 오찬의 의미와 관련해 "제78주년 광복절을 맞아 독립유공자와 그 유족을 초청해 존경과 예우를 표함과 동시에 '국가를 위한 희생은 국가가 끝까지 책임진다'는 대통령의 평소 생각을 실천에 옮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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