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3.08.09 18:19
비트코인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비트코인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3900만원대 중반으로 상승했다. 미국 중소은행 신용등급 강등과 이탈리아 정부의 횡재세 부과 결정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관측된다.

9일 오후 5시 19분 기준 비트코인은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0.73% 오른 3938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업비트에서는 전날보다 0.05% 내린 3941만8000원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글로벌 암호화폐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2.12% 상승한 2만9776.14달러에 거래 중이다. 일주일 전보다는 1.22% 오른 수준이다.

전날 3800만원대 중반에서 거래되던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한때 3900만원대 후반까지 치솟았다. 

투자자들이 전통 금융권의 악재를 비트코인 호재로 해석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3대 신용평가사 중 하나인 무디스는 미국 중소은행 10곳의 신용등급을 강등했다. 무디스는 8일(현지시간) M&T뱅크, 피나클 파이낸셜 파트너스, BOK 파이낸셜, 웹스터 파이낸셜, 풀턴 파이낸셜 등 10개 중소은행에 대해 신용등급을 한 단계씩 하향 조정했다.

아울러 BNY멜론은행, US뱅코프, 스테이트스트리트, 트루이스트 파이낸셜, 노던트러스트 등 6개 대형 은행을 신용등급 강등 검토 대상에 포함했으며 PNC, 캐피털원 파이낸셜, 시티즌스 파이낸셜 등 11개 은행의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제시했다.

이탈리아 정부는 은행들의 이자 수익 40%를 일회성 횡재세로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공식 금리 인상으로 은행들이 기록적인 수익을 올린 데 따른 것이다.

글로벌 금융매체 FX엠파이어는 "은행들의 불행에 가상자산이 다시 고무됐다"며 "투자자들은 많은 양의 자본을 보존하기 위해 예금 보증이 크지 않은 은행에서 벗어나 비트코인에 투자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알트코인은 개별 종목 장세를 띠고 있다.

알트코인 대장주인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0.82% 오른 246만2000원에 거래 중이다.

빗썸에서 리플(2.09%↑), 코인98(22.08%↑), 골렘(10.14%↑), 도지코인(1.71%↑), 웨이브(1.03%↑) 등은 올랐지만 알에스에스쓰리(4.47%↓), 오키드(1.62%↓), 비트코인 캐시(1.14%↓), 블러(0.66%↓), 아지트(16.24%↓) 등은 내렸다.

공포·탐욕 지수. (사진=얼터너티브 홈페이지 캡처)
공포·탐욕 지수. (사진=얼터너티브 홈페이지 캡처)

암호화폐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 '54'(중립)보다 4포인트 내린 '50'(중립) 단계를 나타내고 있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지난주 '53'(중립)보다는 3포인트 떨어진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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