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3.08.10 08:53

아직 인명 피해 없어…이상민 "외출 자제하고 안전한 실내에 머물러달라"

10일 오전 7시 기준 태풍 카눈 예상진로. (자료=기상청 날씨누리 캡처)
10일 오전 7시 기준 태풍 카눈 예상진로. (자료=기상청 날씨누리 캡처)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태풍 ‘카눈’이 통영 앞바다에 상륙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태풍 북상에 따른 인명 피해 최소화를 위해 모든 기관의 비상근무태세 확립을 지시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은 10일 교육부, 산업부, 해수부 등 18개 관계부처와 17개 시도가 참석한 가운데, 제6호 태풍 '카눈' 호우피해와 기관별 대처 상황을 점검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카눈은 시속 26㎞ 속도로 북진 중이다. 10일 9시경 경남 통영에 상륙한 뒤 내륙지역을 남북으로 관통해 11일 북한지역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눈의 영향으로 이날 전국 대부분 지역에 많은 비와 매우 강한 바람이 전망된다. 오전 8시 기준 전국에 태풍특보가 발표된 가운데 경상권해안을 중심으로 시간당 30~60㎜의 매우 강한 비가, 강원영동에 시간당 10~30㎜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다. 남해안과 제주도, 경상권동해안을 중심으로 최대순간풍속 초속 30m 내외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부는 곳이 있다.

이날까지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 100~200㎜, 강원영동 200~400㎜(많은 곳 600㎜ 이상), 강원영서 100~200㎜, 충청권 100~200㎜, 전라권 100~200㎜(많은 곳 300㎜ 이상), 경상권 100~300㎜(많은 곳 400㎜ 이상), 제주도 100~200㎜(많은 곳 300㎜ 이상) 수준이다.

카눈 영향으로 11일 오전까지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고 매우 강한 바람이 부는 곳이 있겠고 너울과 함께 해안지역에 매우 높은 파도가 방파제나 해안도로를 넘는 곳이 있어 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유의할 필요가 있겠다.

중대본은 해안가 저지대 및 해안가 주변 지하사업장 등 위험지역 대상은 수시로 예찰하고 신속한 사전통제 및 필요시 휴업을 권고하고 지하차도는 지하차도별 담당자 지정 후 현장에 배치해 위험시 신속히 통제할 것을 주문했다. 또 대피취약 세대와 사전에 매칭된 조력자의 연락처를 재정비하고 작은 위험 요인이라도 감지시 즉각 대피시키는 등 과할 정도로 하며 신속하고 철저한 대피를 위해 경찰과 협조해 대피를 실시할 것도 요청했다.

특히 태풍이 우리나라를 완전히 빠져나갈 때까지 모든 기관은 비상근무태세를 유지하고 접수된 재난 상황은 기관장에게 직보해 기관장 중심으로 상황대응을 실시할 것을 지시했다.

이외에도 강풍·강우 집중 시간대 야외활동을 자제하도록 재난문자, 마을방송, 재난 예·경보체계 등 다양한 홍보 수단을 활용해 국민행동요령 홍보와 안내를 강화할 것을 당부했다.

이 장관은 "하천변 산책로, 해안가 저지대 도로, 지하차도 등에 대해 철저히 통제하고 반지하주택, 산지 주변 주택 등 위험지역 내 거주자는 즉시 대피시킬 것"을 재차 강조하며 "국민들도 다소 불편함이 있더라도 정부의 사전 통제와 대피 조치에 적극 협조하고 태풍이 지나갈 때까지 외출을 자제하면서 안전한 실내에 머물러달라"고 말했다.

한편 10일 오전 6시 기준 인명 및 재산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도로 389개소, 둔치주차장 252개소, 하천변 499개소 등을 사전통제하고 있으며 항공기도 14개 공항 337편이 결항됐다. 철도도 기상특보에 따라 선제적으로 열차운행을 조정해 10일 첫차부터 고속열차 161회, 일반열차 247회 운행이 중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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