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3.08.10 10:29

소환 응할 시 네 번째 조사…다음주 후반께 조사 이뤄질 듯

이재명(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확대간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재명(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확대간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출석하라고 통보했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엄희준 부장검사)는 최근 이 대표 측에 백현동 사건의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할 것을 요구했다. 이 대표 측과 일정 조율을 거쳐 다음 주 후반께 조사가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 대표가 검찰 요구에 동의할 경우 네 번째 검찰 출석이 된다. 이 대표는 앞서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으로 한 번, 위례·대장동 개발 의혹으로 두 번 검찰 조사를 받은 바 있다.

백현동 개발사업은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 옛 한국식품연구원 부지에 아파트를 지은 사업이다. 검찰은 이른바 '백현동 로비스트' 김인섭(구속 기소) 전 한국하우징기술 대표가 이 대표와 정진상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에게 민간 시행사 아시아디벨로퍼 정바울 대표의 요구사항인 백현동 부지 용도 변경 등 인허가 관련 청탁을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그 후 성남시가 부지의 용도를 자연·보전녹지에서 준주거지로 4단계 상향하고, 민간 임대 아파트 공급 조건을 완화하는 등 특혜를 줬다고 검찰은 보고 있다. 이를 통해 시행사인 성남알앤디PFV는 지난해 말 기준 3185억원의 분양이익을 얻었고 최대 주주인 아시아디벨로퍼는 약 700억원의 배당이익을 얻었다고 검찰 측은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성남시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하고 지난달 25일에는 정 전 실장을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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