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3.08.10 11:10
하와이 마우이 섬 해변. (사진=하와이 주 정부 사이트 캡처)
하와이 마우이 섬 해변. (사진=하와이 주 정부 사이트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세계적 휴양지인 하와이 마우이 섬에서 발생한 산불이 확산하면서 피해가 커지고 있다. 지금까지 최소 6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다쳤다. 

9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 카운티 당국에 따르면 산불은 전날 마우이 섬 중부 쿨라와 서부 해안 라하이나 지역에서 각각 발생했다. 

8일 오전 0시 22분께 마우이 섬 중부 쿨라 지역에서 첫 산불이 신고됐고, 이어 오전 6시 37분께 해변 마을 라하이나 인근에서 또다른 산불이 신고됐다.

마우이 소방국은 8일 오전 9시 55분께 라하이나 산불이 100% 진압됐다고 선언했으나, 강풍을 타고 잔불이 살아나면서 불이 다시 무섭게 번졌다. 쿨라 지역 산불도 계속 확산해 키헤이 등 중서부 해안 지역까지 퍼졌다.

갑작스러운 '화마의 공격'에 주민과 관광객들이 대피하며 큰 혼란이 빚어졌다. 특히 마우이섬 유명 관광지인 라하이나 지역의 피해가 컸다.

마우이 시장인 리처드 비센 주니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 지역에서 발생한 화재로 최소 6명의 사망자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 이 지역 마을 곳곳에 총 13건의 대피령이 내려졌으며, 도로가 차단되면서 라하이나 지역이 거의 봉쇄된 상태라고 전했다.

아울러 호텔 등 숙박시설을 포함해 라하이나 지역의 2600여 가구에 전기가 끊겼다고 비센 시장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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