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3.08.10 12:34

오후 9시 서울 동남동쪽 약 40㎞ 부근 육상 지날 듯

10일 오후 12시 20분 기준 기상 레이더. (자료=기상청 날씨누리 캡처)
10일 오후 12시 20분 기준 기상 레이더. (자료=기상청 날씨누리 캡처)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10일 오전 11시 기준 태풍 '카눈'은 경남 밀양 남남서쪽 약 20㎞ 육상에서 시속 31㎞ 속도로 북진 중이다. 중심 기압은 980hPa, 최대 풍속은 초속 29m, 강풍 반경은 약 320㎞ 수준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0분 경남 거제 부근에 상륙한 카눈은 계속 북진해 경상도와 충북, 경기동부를 지나 북한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오에는 대구 서남서쪽 약 50㎞ 부근, 오후 3시에는 청주 남동쪽 약 60㎞ 부근, 오후 6시에는 청주 북북동쪽 20㎞ 부근, 오후 9시에는 서울 동남동쪽 40㎞ 부근 육상을 지날 것으로 보인다.

카눈 영향으로 전국 대부분 지역에 태풍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강원영동과 경북권, 경남권동부를 중심으로 시간당 30~60㎜의 매우 강한 비가, 그 밖의 지역에 시간당 10~30㎜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다. 남해안과 제주도, 경상권동해안을 중심으로 최대순간풍속 초속 30m 내외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부는 곳이 있다.

10일 누적 강수량(오전 10시 기준)은 경남 창원 249㎜, 경북 경주 218㎜, 울산 197㎜, 강원 삼척 185.5㎜, 부산 184㎜, 전남 남원 177.5㎜ 수준이다.

오전 11시 기준 인명 및 재산 피해는 없다. 다만 12개 시도 83개 시군구에 7797세대 1만641명이 일시대피했다. 오전 6시에 비해 268명 늘었다.

지역별 대피 인원은 경북 6569명, 경남 2695명, 전남 948명, 부산 331명, 강원 23명, 광주 19명, 전북 12명, 충남 14명, 세종 14명, 대전 8명, 충북 5명, 제주 3명 등이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각 지자체에서는 위험 지역에서 대피하지 못한 주민들은 없는지 다시 한 번 살펴서 반드시 대피토록 해달라"며 "필요하면 재난안전법에 따른 대피 명령과 강제 대피 조치 발동도 검토해 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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