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3.08.10 13:58
이복현 금감원장이 10일 인천 청라 하나글로벌캠퍼스에서 열린 중소기업 ESG 경영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백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이한익 기자)
이복현 금감원장이 10일 인천 청라 하나글로벌캠퍼스에서 열린 중소기업 ESG 경영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백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이한익 기자)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국민은행 직원들의 비위 행위와 관련해 "KB금융지주 회장 선임 절차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10일 이복현 금감원장은 인천 청라 하나글로벌캠퍼스에서 열린 중소기업 ESG 경영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자본시장과 관련된 업무가 주된 업무가 아닌 과정에서 사업 확장 측면에서 수행한 업무들에 대해 직접적인 책임이 있는 직상급 관리자는 모르겠지만 지주단이라던가 은행장에게까지 책임을 물을 수 있는가에 대해서 조금 더 심도 있는 검토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의미에서 전날 금감원과 금융위가 함께 발표한 내용은 궁극적으로 KB금융지주 회장 선임 절차에 영향을 안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금융위와 금융감은 자본시장 불공정거래에 대한 공동조사를 통해 증권 업무를 대행하는 은행 직원들이 타 부서 직원, 가족, 지인 등에게 미공개 정보를 제공해 총 127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득했다고 발표했다. 

해당 은행이 국민은행인 것으로 드러나면서 '금융당국이 CEO 거취에 관여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고 이 원장이 해명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 원장은 "여러가지 이벤트들을 공론화 안시키고 처리할 수 있는 방향도 없지는 않다고 생각하지만 반성의 기조를 공유하려면 공론화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며 "KB(국민은행)건 같은 경우 패스트트랙으로 8월 초에 보낸 이후 시기적으로  일부 내용들을 공유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좌고우면 없이 공유한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시기나 방법 등 금감원은 원칙적 처리를 고려하지, 이로 인한 사회적 파장이나 정무적 파장을 가급적 고려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KB금융 차기 회장 후보 선정 프로세스와 관련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 원장은 "진행 중인 과정에 대해 적정한지 아닌지에 대해 말씀드리는 것이 사실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조심스럽다"면서도 "KB금융이 공표하고 진행 중인 프로세스가 외향 면에서 과거보다 훨씬 진일보한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숏리스트 6명 중 KB가 마련한 절차를 거쳐 선임된다면 기본적인 자질이나 경험 등 기본은 다 갖추신 분일 것"이라며 "공정한 경쟁 절차를 거쳐 선택 받는다는 것 자체가 어떻게 보면 회장으로서 자격을 수여받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 프로세스 자체가 공정하고 잡음 없이 관리되는 것들이 핵심적이라고 생각한다.  저희가 도와드릴 수 있는 게 있으면 KB금융을 도와드리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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