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다혜 기자
  • 입력 2023.08.10 15:03
지난 8일 경기도 성남에 위치한 SPC계열 샤니 제빵공장에서 사고를 당한 50대 근로자가 이틀 뒤인 10일 결국 숨졌다. (사진제공=뉴스1)
지난 8일 경기도 성남에 위치한 SPC계열 샤니 제빵공장에서 사고를 당한 50대 근로자가 이틀 뒤인 10일 결국 숨졌다. (사진제공=뉴스1)

[뉴스웍스=김다혜 기자] 지난 8일 경기도 성남에 위치한 SPC 계열 샤니 제빵공장에서 기계에 신체 일부가 끼이는 사고를 당한 50대 여성 근로자가 결국 숨졌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샤니 제빵공장에서 반죽 기계에 몸이 끼이는 사고를 당한 50대 여성 근로자 A씨가 사고 이틀 뒤인 이날 오후 12시 30분께 숨졌다.

소방당국이 사고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A씨는 심정지 상태였고 병원으로 이송돼 호흡과 맥박을 되찾았지만, 끝내 회복하지 못했다.

A씨는 2인 1조로 통에 담긴 반죽을 리프트 기계로 들어 올려 다른 반죽 통으로 옮기는 작업을 진행하던 중 리프트 기계 아래쪽에서 근무하는 A씨를 발견하지 못한 근로자 B씨가 기계를 작동시키면서 사고를 당했다. 사고로 A씨의 복부 부위가 이동식 리프트와 설비 사이에 껴 부상을 입었다.

경찰은 B씨를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형사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공장 관계자들을 대상으로는 안전수칙 위반에 해당하는 정황이 없었는지 조사 중이다.

한편, 이날 SPC는 계열사 제빵공장 직원이 근무 중 끼임 사고로 사망한 데 대해 사과했다.

SPC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지난 8일 샤니 공장에서 발생한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께 거듭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관계 당국의 조사에 성실히 임하는 것은 물론, 정확한 사고 원인 파악과 후속 조치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SPC는 "사고 직후 공장 가동을 중단했고, 같은 공간에서 근무했던 동료 직원들은 모두 심리치료를 받게 하고 있다"며 "다시 한번 고인과 유가족께 깊은 애도를 표하고,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사건 수습과 재발 방지를 위해 모든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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