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3.08.11 11:38
미국 하와이 주 마우이카운티 소방관이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사진=마우이 카운티 페이스북 캡처)
미국 하와이 주 마우이카운티 소방관이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사진=마우이 카운티 페이스북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하와이 마우이섬에서 사흘째 산불이 확산 중인 가운데, 당국이 파악한 산불 사망자 수가 53명으로 늘었다. 

10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이날 마우이 카운티는 웹사이트에 게시한 보도자료에서 이날 오후 1시 10분 기준으로 17명의 사망자가 추가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전날 밤 집계한 36명에 더해 17명이 추가되면서 전체 사망자 수는 53명으로 늘었다.

사망자들에 관한 세부적인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조시 그린 하와이 주지사는 이날 CNN 인터뷰에서 이번 화재 사망자 수가 앞으로 큰 폭으로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린 주지사는 "1960년에 큰 파도(쓰나미)가 섬을 관통했을 때 6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며 "이번에는 사망자 수가 그보다 훨씬 더 많을 것 같아서 두렵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화재로 1700여채의 건물이 파괴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라하이나의 약 80%가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라하이나는 마우이섬에서 산불이 덮친 주요 피해 지역이다.

지난 8일 오전 0시 22분께 마우이 섬 중부 쿨라 지역에서 첫 산불이 신고됐고, 이어 오전 6시 37분께 서부 해변 마을 라하이나 인근에서 또다른 산불이 신고됐다. 라하이나에서 발생한 불은 한때 진압됐다가 허리케인이 몰고 온 강풍을 타고 다시 살아나 삽시간에 해변 마을을 덮쳤다.

카운티 당국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기준으로 화재 진압률이 80% 정도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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