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23.08.11 16:25
'부안 위도 진리 대월습곡' (사진제공=문화재청)
'부안 위도 진리 대월습곡' (사진제공=문화재청)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문화재청은 '부안 위도 진리 대월습곡'을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17일 지정 예고한다고 11일 발표했다. 

'부안 위도 진리 대월습곡'은 부안군 위도의 해안절벽에 위치하는 횡와습곡으로 단단해진 지층이 횡압력에 의해 변형되는 일반적인 습곡과 달리 완전히 굳어지지 않은 지층들이 양탄자처럼 말려 거대한 습곡구조가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대형 습곡이 백악기 이전에 형성된 것에 비해 이 습곡은 백악기 이후에 형성된 것으로 만들어진 과정이나 시대 등이 우리나라 다른 습곡과는 차별성을 가진다.

거대한 반원형 형태로 마을 주민들로부터 오랜 시간동안 '큰 달'이라 불리어 온 대월습곡은 층이 뚜렷한 하부 경계를 갖고 횡적으로 잘 연장되어 나타난다. 위도에서 주로 나타나는 퇴적층의 하나인 벌금리층의 특성에 맞게 각각의 색으로 경계가 분명한 지층들이 지름 약 40m 가량의 원형으로 나타나는 대형습곡으로 푸른 바다와 어우러져 경관 또한 매우 뛰어나다.

대월습곡은 국내에 잘 나타나지 않는 대형의 횡와습곡이며  형성 과정이나 시대 등이 일반 구조습곡과는 차이가 있는 독특한 습곡일 뿐만 아니라 경관이 매우 아름다워 자연유산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하게 되었으며, 30일간의 예고기간 동안 의견을 수렴한 후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자연유산 천연기념물로 지정할 예정이다.

'포항 오도리 주상절리' (사진제공=문화재청)
'포항 오도리 주상절리' (사진제공=문화재청)

문화재청은 지난 6월 7일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했던 '포항 오도리 주상절리'를 17일 천연기념물로 지정한다. 올해 안으로 오도리 마을 주민들과 함께 천연기념물 지정을 축하하고 앞으로의 보존과 활용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자연유산 신규 지정 기념행사도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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