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23.08.14 11:56
경기남부경찰청이 압수한 마약류 (사진제공=경기남부경찰청)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가 지난 3월1일부터 7월31일까지 ‘상반기 마약류 범죄 집중단속’을 실시해 총 1만316명을 검거하고 1543명을 구속했다고 14일 발표했다.

검거 인원은 지난해 같은 기간(6301명)보다 63.7%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20대(3394명)와 30대(2142명)가 절반 이상(53.6%)을 차지했다. 40대(1451명), 50대(1168명), 10대(602명)가 뒤를 이었다. 60대 이상(2872명)도 지난해보다 91% 늘어났다.

특히 10대 검거인원이 지난해보다 213% 증가했다. 10대는 마약 성분 다이어트약(펜터민)을 구매·재판매한 사례, 유통범죄 가담 사례가 증가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집중단속에서 제조 사범 45명, 밀수 사범 92명, 판매 사범 2928명 등 공급 사범 3065명을 검거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7.2% 증가한 수치다. 단속 대상을 단순 투약 사범에서 제조와 밀수 사범으로 확대한 영향으로 보인다.

클럽·유흥업소 일대에서 검거된 마약류 사범은 38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8명) 대비 약 5배 늘었다. 인터넷·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활용한 인터넷 마약류 사범 2137명도 붙잡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1523명)에 비해 40.3% 증가했다.

외국인 마약류 사범 검거자는 55.3% 늘어난 1211명이었다. 전체 검거 인원의 11.7%를 수준이다. 국적은 태국이 519명으로 42.9%였고, 중국(280명·23.1%), 베트남(238명·19.7%), 러시아(39명·3.2%), 미국(31명·2.6%) 순이었다.

마약류 압수량은 필로폰이 52.3kg로 1년 전보다 5.4배 늘었다. 대마 압수량은 10배 많은 1만2304주였다. 케타민은 지난해보다 4배 많은 8.5kg, 엑스터시는 6.0kg를 압수했다. 경찰은 마약류 범죄 수익금 10억9000만원을 압수하고, 39억4000만원 상당을 기소 전 몰수·추징보전 조치했다. 몰수·추징보전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22억원) 대비 79.1% 증가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상반기 집중단속 종료와 동시에 하반기 집중단속(8월~11월)을 이어가겠다"며 "연중 상시 강력 단속 체제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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