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3.08.16 10:36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JP모건체이스 등 미국 은행들에 대한 전면적인 등급 하향 조정 가능성을 경고했다. 이에 따라 미국 증시에서 은행주들이 무더기로 급락했다. 

피치의 크리스 울프 애널리스트는 15일(현지시간) CNBC 방송과 인터뷰에서 "지난 6월 은행업계의 영업환경 등급을 'AA'에서 'AA-'로 낮췄으며, 고금리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인해 추가 하향 조정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은행업계 등급이 'AA-'에서 'A+'로 한단계가 추가로 낮아지면 70곳이 넘는 미국 은행의 신용등급을 재평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렇게 되면 업계 등급이 JP모건,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등 최고 등급의 은행들보다 낮아지게 된다. 문제는 특정 은행이 업계의 '영업 환경'보다 높은 등급을 받을 수 없다는 점이다. 따라서 이들 은행의 등급도 강등될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JP모건과 같은 대형은행의 등급이 강등되면 최소한 모든 동종 기관 등급의 하향 조정을 고려해야 한다. 일부 취약한 은행은 투자부적격 등급으로 떨어질 수도 있다.

JP모건은 이에 대한 확인 요청을 거부했고, BofA와 뱅크유나이티드 등은 확인 요청에 즉각 응하지 않았다고 CNBC는 전했다.

이 같은 피치의 경고로 이날 미국 증시에서 은행주는 일제히 하락했다. JP모건체이스는 4%나 떨어지고, BofA와 웰스팍, 골드만삭스, 시티그룹, 모건스탠리 등도 1.7∼2.1% 내렸다.

중형 은행인 웨스턴 얼라이언스 뱅코프, 팩웨스트 뱅코프가 각각 3% 이상, 코메리카와 키코프도 4% 이상씩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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