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윤희 기자
  • 입력 2023.08.16 11:03

두 차례 사과문 발표에 이어 언론브리핑 열고 입장문 발표
​​​​​​​경기도 자체감사 요청 등 '쇄신 선언'

강성천 원장이 언론브리핑에서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최윤희 기자)
강성천 원장이 언론브리핑에서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최윤희 기자)

[뉴스웍스=최윤희 기자] 노동조합 간부의 '일개 도의원' 발언으로 논란을 빚었던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 앞선 10일 본원 광교홀에서 전 임직원이 참여한 '노사공동 혁신 결의대회'를 열고 재발 방지를 약속한데 이어, 다시 한 번 쇄신 의지를 다졌다.

강성천 원장은 16일 오전 10시 본관 1층 비전실에서 언론 브리핑을 열고 “일련의 사태에 깊이 반성하고 있지만 기관장으로서 그것으로는 부족하다고 느꼈다”고 개최 사유를 밝혔다.

경과원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임직원 모두가 도민들과 도의회의 신뢰 회복을 위해 더욱 힘쓰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그동안 조직문화 등에 누적돼 온 잘못된 관행과 문제점들을 개선하고 공직기강 확립과 청렴한 기관으로 거듭날 것을 선언했다.

강성천 원장은 이 자리에서 임직원 모두가 쇄신 의지를 다지기 위해 네 가지 결의 내용을 강도 높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입장문에는 ▲경과원 전반에 대한 경기도 감사 요청 ▲비위·일탈행위에 대한 엄격한 신상필벌 ▲출신주의 배제, 연공서열 타파, 철저한 성과평가 등 대대적인 쇄신 추진 ▲경기도 혁신 성장을 견인하는 역할 매진 등을 추진하겠다는 방안이 담겼다.

강 원장은 "비록 이번 사안이 제 취임 전에 발생한 일이지만 위기를 기회로 삼아 대대적인 쇄신을 추진하겠다"며 "특히 누적된 관행과 내부시스템 전반을 점검하고 혁신해 도민에게 신뢰받는 기관으로 새롭게 태어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월 말 경과원장으로 취임한 강성천 원장은 ▲현장중심 ▲성과기반 ▲전문성 강화 ▲소통과 참여를 핵심 경영기조로 제시하고 ‘릴레이 현장 간담회’, 성과·전문성 기반의 ‘대규모 조직개편’과 2017년 기관 통합 이후 분리돼 있던 양대 노조의 ‘통합노조 출범 기여’ 등 다양한 혁신을 전개해 왔다.

한편 경과원은 지난달 예산낭비 사례를 지적한 경기도의회 의원을 향해 '일개 도의원 따위' 등의 발언을 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경과원 노조 간부는 수백명이 보는 단톡방에 글을 올려 예산낭비 사례를 지적한 도의원에 '도민의 종복인 일개 도의원 따위가', '지역위원의 몰상식한 행태' 등의 표현을 일삼아 여론의 몰매를 맞았다.

경과원은 곧바로 보도자료를 통해 도민과 도의회에 두 차례에 걸쳐 사과문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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