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3.08.17 16:02

국민의힘 "김한규 망언에 민주당이 강 건너 불구경 태도…사실상 동조하는 것"

전봉민(왼쪽) 국민의힘 의원과 같은 당 안병길 의원이 17일 국회에서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에 대한 징계안을 제출 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날 국민의힘은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파행 사태 여파로 '2030 부산 엑스포 개최가 물건너 갔다'고 발언한 김 대변인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했다. (사진=뉴스1)
전봉민(왼쪽) 국민의힘 의원과 같은 당 안병길 의원이 17일 국회에서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에 대한 징계안을 제출 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날 국민의힘은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파행 사태 여파로 '2030 부산 엑스포 개최가 물건너 갔다'고 발언한 김 대변인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했다. (사진=뉴스1)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부산엑스포 유치는 사실상 물 건너갔다"고 말한 김한규 민주당 원내대변인이 17일 국민의힘에 의해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됐다.

전봉민 국민의힘 부산시당위원장과 안병길 국회 부산엑스포 유치지원 특위 간사는 이날 김 의원에 대한 징계 요구안을 국회 윤리위에 제출했다. 징계 요구안에는 국민의힘 부산 지역 의원 및 국회 부산엑스포 특위 소속 의원 등 22명이 이름을 올렸다.

징계 요구안에는 김한규 의원이 지난 9일 CBS 라디오에서 잼버리 파행에 대해 언급하며 "저는 엑스포 유치는 사실상 물 건너갔다고 본다고 말해 갈등을 조장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 같은 김 의원의 발언에 대해 여당이 비판하자 "영남(부산) 자극이라는 지역주의 부활인가라고 말해 지역주의 갈등을 부추겼다"고 지적했다. 

이밖에도 김한규 의원이 지난 14일 방송에 출연해 "이번 잼버리 개최가 부산엑스포 유치에 상당히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서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발언해 반성 없는 태도로 국회의 명예와 권위를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꼬집었다. 

국민의힘은 김한규 의원의 소속 정당인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서도 날을 세웠다. 최주호 국민의힘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온 국민과 국가적 역량을 총동원하는 이 상황에서 제1야당의 원내대변인이 재를 뿌리고 사과는커녕 변명에만 급급하다"며 "김 의원의 망언과 반성 없는 뻔뻔한 행보에도 민주당은 제지하기는커녕 강 건너 불구경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고 있으니 사실상 동조하는 것이 아닌가"라고 성토했다. 

또한 "민주당은 '국익 자해 행위'를 멈추고 부산 엑스포 유치 염원에 재를 뿌린 김한규 원내대변인을 즉각 해임하라"며 "김 의원 역시 자신의 내뱉은 망언에 대해 책임지고 국민들께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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