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3.08.17 17:31

김기현 "비리 몰랐다면 무능한 지도자, 알았다면 무기징역 해당하는 중죄"

지난 14일 오후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강원도 원주시 한 식당에서 '자립준비청년 오찬간담회'를 갖고 청년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국민의힘)
지난 14일 오후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강원도 원주시 한 식당에서 '자립준비청년 오찬간담회'를 갖고 청년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국민의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검찰 소환 조사때의 언행에 대해 맹공을 퍼부었다. 

김 대표는 1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검찰에 소환 조사를 받으러 가며 항일 독립운동, 민주화 운동, 대한민국 산업화에 기여한 것도 아닌데 당당한 모습에 상식을 가진 국민들은 아연실색할 지경"이라고 질타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표는 드라마틱한 신파극을 연출하려고 자신을 사이비 교주 쯤으로 여기는 사람들에게 일찌감치 집결 공지를 하기도 했다"며 "이 사건의 실체는 민관이 합작한 권력형 대규모 토건 비리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아울러 "인허가 과정에 당시 이 시장 주변 인물들이 불법 범죄 행각을 벌인 것이고 이 대표 개입 없이 이런 일은 이뤄지기 불가능하다는 게 상식"이라며 "비리를 몰랐다면 무능한 지도자, 알았다면 단군 이래 최악의 권력형 토건 비리이자 무기징역에 해당하는 중죄"라고 성토했다.

김 대표는 또 "이 대표의 뻔뻔함과 이중성으로 국민들 분노를 일으켰던 조국 사태와 쏙 빼닮았다"며 "이 대표의 말씀처럼 정치가 국민 삶을 보살피고 걱정거리를 덜어드려야 한다. 근데 1년 전 온갖 비리혐의를 가진 인물이 제1야당의 대표가 되더니 방탄 정당으로 전락했다"고 쏘아붙였다. 

특히 "이 대표는 자신의 범죄 혐의 리스트에 당 전체가 허우적 대는 작금의 상황을 직시하고 오늘 받는 조사부터 성실히 임하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검 정문 앞에서 검찰 소환 조사에 응하기 전에 입장문을 발표했다. 그는 "벌써 네 번째 검찰 소환"이라며 "저를 희생제물 삼아 윤석열 정권의 무능과 정치실패를 덮으려는 것 아니겠는가"라고 주장했다. 또한 "없는 죄를 조작해 뒤집어씌우는 국가폭력, 정치검찰의 공작수사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라고 힐난했다.

한편,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도 김기현 대표와 같은 맥락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비판했다. 권 의원은 17일 자신의 페이스북 메시지에서 "어제는 '당당하게 맞서겠다'는 이미지까지 올리며 정치쇼 전야제를 하더니 오늘은 민주투사, 혁명가 놀이를 하고 있다"며 "그것도 모자라 권력으로부터 핍박 받는 성자 흉내까지 내고 있다"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님, 대장동이 민주화운동이냐, 백현동이 반독재투쟁이냐"며 "파렴치한 권력형 범죄일 뿐"이라고 꼬집었다. 

더불어 "개딸들 입장에서야 이 대표님이 골고다 언덕을 오르는 것처럼 보이겠지만, 국민의 눈에는 부패정치인의 검찰출두일 뿐"이라고 규정했다.

계속해서 "이 대표 본인은 4번째 검찰소환이라고 호들갑을 떨고 있지만, 이는 4번이나 조사를 받을 만큼 죄가 많다는 것을 의미할 뿐"이라며 "그러니 본인도 못 믿을 블랙코미디는 이쯤에서 그만두길 바란다"고 권고했다. 

끝으로 "이 대표님, '강물은 굽이쳐도 바다로 간다'고 하셨느냐, 틀렸다. 죄인은 도망쳐도 결국 법정으로 간다"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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