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3.08.18 10:20

"문 정부 시절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과정서 혐의 드러나"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민의힘)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민의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7일 검찰에 출석한 것에 대해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8일 "총동원령을 내렸는데도 달려온 지지자들은 겨우 200여명"이라며 "이제 자기 지지자들마저 그만 보고 싶어 하는 쇼를 언제까지 되풀이할지 묻고 싶다"고 직격했다.

검찰 출석을 하루 앞둔 지난 16일 이 대표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직접 출석 일시와 장소를 공지하며 지지층 결집에 나섰지만 이날 모인 '개딸들'은 이 대표가 지난 1~2월 검찰에 출석했을 때와 비교해 확연히 적었다. 

앞서 이 대표는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 '대장동·위례 신도시 개발 특혜 의혹'으로 총 3차례 검찰 조사를 받았는데 당시에는 매번 수백 명의 지지자들이 결집했었다. 지난 1월 28일 서울중앙지검 출석 당시에는 경찰 추산 900여 명의 지지자가 모이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17일에는 경찰 추산 200여명의 지지자들만 모인 것으로 집계돼 과거와는 달리 이 대표 지지자들이 현저히 적게 모였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대표는 검찰 수사를 현 정부의 무능과 정치 실패를 덮으려는 것이라고 했고, 없는 죄를 뒤집어 씌우는 국가폭력, 정치검찰, 공작수사라고 우겼다"며 "이 대표의 혐의는 문재인 정부 시절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 불거져 수사가 개시된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또 "이 대표가 말하는 국가폭력과 공작수사는 문재인 정부의 국가폭력과 공작수사라는 말밖에 되지 않는다"며 "이 대표는 검찰은 정치가 아니라 수사를 해야 한다고 했는데 비리 혐의와 관련해 정치를 하는 사람은 검찰이 아니라 이 대표 본인"이라고 질타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 대표에 대해 현재 수사하고 있는 사건은 문재인 정부 시절에 수사가 개시된 것임을 알리면서 이 대표의 말대로라면 문재인 정부가 국가폭력을 행사했고 공작수사를 했다는 논리밖에 되지 않는다고 지적한 셈이다. 

계속해서 윤 원내대표는 "이 대표는 (검찰 조사에) 당당하게 맞서겠다고 했지만 이화영 전 부지사를 압박하고 회유한 것을 비롯해 방탄국회, 묵비권 행사, 재판 지연, 검사 명단 까기 등 지금까지 민주당이 보인 사법 방해 행동은 누가 봐도 당당함과 거리가 멀다"고 성토했다.

또한 "세간에서는 이 대표가 조사에 임하는 태도를 두고 또다시 불체포특권을 행사하려는 사전 작업 아니냐는 의혹 눈길을 던지고 있다"며 "이 대표는 더 이상 표리부동을 멈추고 말이 아닌 행동으로 진정성을 입증해 주기를 바란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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