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3.08.18 18:50
비트코인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비트코인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3600만원대로 하락했다. 지난 6월 21일 이후 약 두 달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18일 오후 5시 33분 기준 비트코인은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5.40% 내린 3627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업비트에서는 전날 대비 0.73% 떨어진 3632만2000원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글로벌 암호화폐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7.41% 하락한 2만6428.19달러에 거래 중이다. 일주일 전보다는 10.12% 떨어진 수준이다.

한동안 3900만원대 박스권에 갇혀 있던 비트코인 가격이 3600만원대로 급락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공개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을 통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위험자산인 비트코인의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관측된다.

7월 FOMC 회의록에 따르면 다수의 연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 상방 리스크가 상당하며 추가적인 금리 인상이 필요할 수 있다고 봤다. 

긴축 장기화 전망 등에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4.3%까지 올라섰다. 이는 금융위기 직전인 2008년 6월 13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아울러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설립한 우주개발 스타트업 '스페이스X'가 비트코인 약 3억7300만달러어치를 매도했다는 소식도 가상자산 시장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또 미국 법원이 리플(XRP) 소송 약식판결에 대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중간항소 신청을 승인했다는 소식도 악재로 작용했다.

대부분의 알트코인들도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알트코인 대장주인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3.87% 내린 231만1000원에 거래 중이다.

빗썸에서 아로와나토큰(84.09%↑), 옵저버(3.81%↑) 등을 제외한 리플(12.44%↓), 퀴즈톡(32.91%↓), 베라시티(0.31%↓), 세이(10.79%↓), 도지코인(4.85%↓), 솔라나(3.34%↓), 비트코인 캐시(9.06%↓), 스탭앱(0.12%↓) 등 대부분 코인의 가격은 내렸다.

공포·탐욕 지수. (사진=얼터너티브 홈페이지 캡처)
공포·탐욕 지수. (사진=얼터너티브 홈페이지 캡처)

투자심리도 악화됐다. 암호화폐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 '50'(중립)보다 13포인트 내린 '37'(탐욕) 단계를 나타내고 있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지난주 '51'(중립)보다 14포인트 하락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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