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상우 기자
  • 입력 2023.08.21 11:33
스위스 브베(Vevey)에 소재한 네슬레 본사에서 장호진 현대백화점그룹 사장(왼쪽)과 그렉 베하르(Greg Behar) 네슬레 헬스사이언스 CEO가 업무협약 체결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백화점그룹)
스위스 브베(Vevey)에 소재한 네슬레 본사에서 장호진 현대백화점그룹 사장(왼쪽)과 그렉 베하르(Greg Behar) 네슬레 헬스사이언스 CEO가 업무협약 체결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백화점그룹)

[뉴스웍스=김상우 기자] 현대백화점그룹이 네슬레그룹이 운영하는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네슬레 헬스사이언스(Nestle Health Science)’와 손잡고 바이오·헬스케어 사업 확대에 나선다. 지난 2021년 그룹의 지속성장 방향성을 담아 선포한 ‘비전 2030’에서 신성장동력으로 지목한 바이오·헬스케어 사업 진출의 본격화다.

현대백화점그룹은 네슬레 헬스사이언스와 스위스 브베(Vevey) 네슬레 본사에서 전략적 업무 제휴 협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네슬레 헬스사이언스는 세계 1위 종합식품기업 네슬레그룹의 건강기능식품(건기식)을 담당하고 있다. 글로벌 1위 브랜드인 개인 맞춤형 건기식 브랜드 ‘페르소나’를 비롯해 미국 1위 콜라겐 브랜드 ‘바이탈 프로테인’ 등 25개의 건기식·메디컬 푸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장호진 현대백화점그룹 사장, 그렉 베하르(Greg Behar) 네슬레 헬스사이언스 CEO 등 양사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양사는 이번 협약에 따라 ▲네슬레 헬스사이언스 건기식 브랜드의 국내 독점 유통 ▲건기식 소재 및 제조 기술 교류 ▲케어푸드·메디컬푸드 공동 개발 및 생산 등 주요 분야에서 협력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장 사장은 협약식에 앞서 마크 슈나이더(Mark Schneider) 네슬레그룹 CEO와 별도로 만나 헬스케어를 비롯한 식품·유통 분야에서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우선 현대백화점그룹은 네슬레 헬스사이언스의 주요 건기식 제품을 현대백화점·현대홈쇼핑·현대백화점면세점·현대이지웰의 다양한 온·오프라인 유통망을 통해 판매할 계획이다. 특히 그룹 계열 종합 헬스케어기업인 현대바이오랜드는 네슬레 헬스사이언스의 신규 브랜드를 선보이고 영업망을 구축하는 등 핵심 역할에 나설 예정이다. 이를 위해 현대바이오랜드와 네슬레 헬스사이언스는 협약 체결 이후 공동 태스크포스팀(TF)을 구성한다.

또한 양사는 차세대 건기식 개발에도 협력하며, 현대바이오랜드의 건기식 생산 인프라를 활용해 네슬레 헬스사이언스의 주요 브랜드 제품을 국내에서 생산하는 방안도 협의 중이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현대바이오랜드가 보유한 독자적인 천연원료 기반의 건기식 소재와 네슬레 헬스사이언스가 보유한 비타민·고단백 건기식 제품 개발 기술을 접목한 기능성 제품을 공동 개발하는 방안 등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현대바이오랜드는 지난해 2월부터 네슬레 헬스사이언스와 비타민 영양제 브랜드 ‘퓨리탄프라이드(Puritan’s Pride)’의 국내 독점 유통 계약을 맺고 건기식 유통사업에 진출했다.

이 밖에 네슬레 헬스사이언스는 자사의 글로벌 판매망을 활용해 향후 현대백화점그룹의 건기식 및 헬스케어 솔루션 등의 해외 진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그룹도 30여개국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네슬레 헬스사이언스의 차세대 소재 발굴과 신시장 개척에 협력한다.

장호진 현대백화점그룹 사장은 “고객의 생활과 함께하면서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한다는 그룹의 사업 방향성에 맞춰 다양한 신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바이오·헬스케어 사업 본격화를 통해 그룹의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와 사회적 가치 실현에 더욱 힘을 쏟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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