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3.08.21 13:01

소매판매 5분기째 감소

2023년 2분기 지역경제 동향. (자료제공=통계청)
2023년 2분기 지역경제 동향. (자료제공=통계청)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올해 2분기에도 지역경제 부진이 지속됐다. 지역의 소비가 소폭 위축된 가운데 광공업생산은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도 3분기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2023년 2분기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국의 광공업생산은 반도체·전자부품, 화학제품 등의 생산이 줄면서 전년 동기 대비 7.4% 감소했다.

제주(3.1%), 세종(2.3%), 강원(1.6%)은 전기·가스업, 전기장비 등의 생산이 늘어 증가했으나 경기(-16.2%), 부산(-8.5%), 충북(-7.9%)은 반도체·전자부품, 전기·가스업 등의 생산이 줄어 감소했다.

반면 전국의 서비스업생산은 금융·보험, 운수·창고 등의 생산이 늘어 1년 전보다 2.8% 증가했다. 제주(-1.7%), 세종(-1.4%), 강원(-0.3%)은 정보통신, 부동산, 숙박·음식점 등의 생산이 줄어 감소했으나 인천(7.6%), 서울(6.6%), 대전(3.5%)은 운수·창고, 금융·보험 등의 생산이 늘어 증가했다.

소매판매는 면세점, 전문소매점 등의 판매가 줄어 0.3% 감소했다. 소매판매는 2022년 2분기부터 5분째 감소 중이다. 제주(-7.4%), 대구(-5.0%), 전남(-4.9%)에서 크게 줄었다.

2분기 전국의 소비자물가는 외식, 전기·가스·수도 등이 올라 1년 전보다 3.2% 상승했다. 제주(2.4%), 세종(2.6%), 전남(2.8%)은 전국 평균보다 낮게 상승한 반면 서울(3.8%), 부산(3.3%), 울산(3.3%)은 전기·가스·수도, 외식 등이 올라 전국 평균보다 높게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들어 점차 안정화되고 있다. 1월 물가 상승률은 5.2%를 기록했다. 전기·가스요금 인상에 따른 공공요금 상승 영향으로 작년 11·12월(5.0%)에 비해 반등했다. 다만 2월(4.8%)에는 10개월 만에 4%대로 하락했고 3월(4.1%)에는 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특히 4월(3.7%)에는 지난해 2월 이후 처음으로 3%대로 떨어졌고 5월(3.3%)을 거쳐 6월(2.7%) 2%대에 진입했다. 7월에도 2.3% 오르는데 그쳤다. 한국은행의 연간 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3.5% 수준이다.

한편 2분기 전국의 수출(통관 기준)은 메모리 반도체, 경유, 컴퓨터 주변기기 등의 수출이 줄면서 전년 동기 대비 12.0% 감소했다.

경남(25.1%), 대구(12.9%), 인천(5.9%)은 선박, 기타 유기·무기화합물, 승용차 등의 수출이 늘어 증가했지만 전남(-32.8%), 세종(-31.7%), 충남(-31.1%)은 경유, 인쇄회로, 메모리 반도체 등의 수출이 줄어 감소했다. 14개 시도에서 수출이 줄었다.

우리나라의 수출 감소는 지난해 4분기부터 시작됐다. 2022년 10월을 시작으로 올해 7월까지 월간 기준으로 10개월 연속 감소세를 시현 중이다. 수출 감소는 8월에도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8월 1~20일 수출이 279억달러로 1년 전보다 16.5%(-55억달러)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기 때문이다. 이에 올해 3분기에도 전국 수출 감소세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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