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3.08.22 16:51

궁평 지하차도 참사 책임 물어 이상래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경질'

22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인선안 발표 기자회견에 참석한 신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 방문규(왼쪽) 국무조정실장과 신임 국무조정실장에 내정된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 (사진=뉴스1)
22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인선안 발표 기자회견에 참석한 신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 방문규(왼쪽) 국무조정실장과 신임 국무조정실장에 내정된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 (사진=뉴스1)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신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에 방문규(61) 현 국무조정실장을 지명하고, 방기선(58) 기획재정부 1차관을 신임 국무조정실장으로 임명했다. 

또 기획재정부 1차관에는 김병환(58) 대통령비서실 경제금융비서관, 행정안전부 차관에는 고기동(52) 세종시 행정부시장,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에는 이한경(59) 현 행안부 재난관리실장이 내정됐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 같은 인선 내용을 발표했다. 윤 대통령이 그동안 미뤄왔던 산업부 장관 인사와 일부 부처 차관 인사를 단행하면서 집권 2년 차 국정동력 확보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지난 6월 말에는 통일부 장관과 대통령비서관 5명을 포함한 차관급 13명에 대한 인사가 이뤄진 바 있다.

서울 출신의 방문규 후보자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84년 제12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한 뒤, 기획예산처 농림해양예산과장, 재정정책과장, 기재부 대변인, 예산총괄심의관, 예산실장 등을 지냈다. 박근혜 정부에서 기재부 2차관과 보건복지부 차관을 지낸 그는 지난해 6월 국조실장으로 임명됐다.

김 실장은 방문규 후보자에 대해 "정통 경제관료로 국정 전반에 대한 폭넓은 이해도와 뛰어난 조정 능력을 바탕으로 핵심 전략산업 육성, 규제 혁신, 수출 증진 등 산업통상자원분야 국정과제를 잘 추진할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방 후보자는 지명 소감에 대해 "세계 경제가 급변하면서 우리 경제의 무역과 투자환경, 에너지와 자원 정책의 불확실성이 늘어났다"며 "전략적인 산업 정책이 중요한 시기에 막중한 임무를 맡게 돼 책임감을 느낀다. 산업부가 세계 시장을 주도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기재부 출신이 산자부를 맡게 된 데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캠프 데이비드에 갔다 오시면서 대외정책 같은 것은 어느 정도 완성이 됐기 때문에 (윤 대통령이) '이제부터는 경제다' '국정의 중심은 경제다' 말씀하시면서 특히 기재부에서 경제를 오래 맡았던 분들을 부르셨다"며 "지금은 개별적인 한 부처의 업무보다 부처 전체를 연결하는 그런 역할이 갈수록 많아지기 때문에 그런 경험이 많고 조정 능력이 있는 분들을 모신 것"이라고 설명했다.

차기 국조실장에 임명된 방 실장은 1990년 제34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기획재정부 경제예산심의관과 정책조정국장, 차관보를 거쳐 아시아개발은행 이사를 역임했다. 

김 실장은 방 실장에 대해 "정통 경제관료로 풍부한 정책조정 능력을 갖춰 국정 현안을 합리적으로 조율하고 주요 국정과제를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갈 것을 기대한다"고 피력했다.

방 실장은 임명 소감에서 "국무총리를 보좌해 윤석열 정부의 국정철학이 잘 구현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갈등 과제에서 원만하고 조화로운 해결 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여성가족부나 환경부 등 추가 개각 가능성에 대해 선을 그었다. 이 관계자는 "당장 8월 중에 연달아서 (개각)할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충북 청주시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 참사에 대한 책임을 물어 이상래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을 경질했다. 후임으로는 김형렬(59) 기계설비건설공제조합 이사장을 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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