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3.08.22 17:00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윤관석 의원·박용수 전 보좌관 '재판 병합 가능성'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 사건 핵심 피의자 윤관석(가운데) 무소속 의원이 지난 8월 4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공세를 받고 있다. (사진=뉴스1)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 사건 핵심 피의자 윤관석(가운데) 무소속 의원이 지난 8월 4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공세를 받고 있다. (사진=뉴스1)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으로 구속된 윤관석 무소속 의원이 22일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김영철 부장검사)는 이날 윤 의원을 정당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구속기간 만료를 하루 앞둔 시점으로, 지난 4월 돈봉투 의혹 수사가 시작된 후 현역 의원이 피고인이 된 첫 사례다.

검찰에 따르면 윤 의원은 2021년 5월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송영길 전 대표의 당선을 위해 민주당 현역 의원들에게 나눠줄 자금을 경선캠프 관계자들로부터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다만 윤 의원이 현역 의원 20명에게 300만원씩 들어있는 봉투 20개, 총 6000만원을 살포했다는 혐의는 제외됐다.

검찰은 윤 의원이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회의실과 의원회관에서 의원들에게 각 지역 대의원들을 상대로 투표할 후보자를 제시하는 '오더'를 내리라는 명목으로 300만원씩 들어있는 봉투 20개를 건넨 것으로 보고 수사해 왔다.

검찰은 "윤 의원의 금품 제공에 의한 정당법 위반 부분은 수수자 관련 수사와 함께 계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1-2부(김정곤·김미경·허경무 부장판사)는 22일 정당법과 정치자금법,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된 박용수 씨에 대한 첫 공판준비기일을 진행했다. 박씨는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의 보좌관을 지낸 인물이다.

재판부는 돈봉투 의혹 사건으로 따로 기소된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 윤관석 무소속 의원 재판과의 병합 가능성 등을 언급했다.

재판부는 "이 사건은 강래구 전 위원에 대한 공소 사건과 비교할 때 상당 부분이 중첩된다"며 "국회의원에 대한 금품 제공 등 정치자금법 위반 부분은 내용이 동일해서 가급적이면 두 사건을 같이 심리하는 것이 맞다는 게 재판부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또 이날 검찰이 재판에 넘긴 윤관석 의원 사건을 언급하며 "세 사건을 가급적이면 병합하거나, 병합 심리를 조율해 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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