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3.08.22 17:48

미국·독일 경쟁사 제쳐…사업 시작 2개월 만에 기존 물량 20% 추가 주문 확보

태양광 기반 정수장 유입관로 유량측정계. (사진제공=자인테크놀로지)
태양광 기반 정수장 유입관로 유량측정계. (사진제공=자인테크놀로지)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국내 최초로 외벽부착식 초음파유량계를 개발해 해외 20여개국에 수출하고 있는 자인테크놀로지가 지난 3월 말레이시아 파트너인 SVS Engineering 사와 말레이시아 케다(Kedah) 주 수자원청(Kedah Water Resources Board)에서 발주한 태양광 기반 정수장 유입관로 유량측정 사업 1단계 사업을 수주했다고 22일 밝혔다. 

신민철 자인테크놀로지 대표는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 사업은 국내 중소기업이 국제 첨단 계측기기 분야 시장경쟁에서 글로벌 대기업인 미국·독일의 경쟁사를 이겼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태양광 기반 정수장 유입관로 유량측정 시스템 설비. (사진제공=자인테크놀로지)
태양광 기반 정수장 유입관로 유량측정 시스템 설비. (사진제공=자인테크놀로지)

신 대표는 또 "본 사업을 통해 케다 주의 수도사업자인 케다 워터(Kedah Water, SADA) 사가 운영하고 있는 37개 정수장(총 시설용량 158만톤/일)에 공급되는 원수 유량을 측정·운영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정확하고 지속적인 유량측정 결과는 운영본부에 보고되고 요금 자동화 시스템에 연동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1단계 사업의 총 예산은 85만 달러이며 9월 30일까지 총 54개의 유량 모니터링 시스템이 설치될 계획이다. 사업 대상 지역은 말레이시아 반도 내 케다 주는 물론 말레이시아 서쪽 랑카위(Langkawi) 섬과 튜바(Tuba) 섬을 포함하고 있다. 이 사업이 완료되고 나면 총 64만1378 수전, 210만명의 주민과 시설에 보다 정확한 요금부과가 가능해질 뿐만 아니라, 보다 효율적인 수자원 이용과 수질개선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자인테크놀로지는 사업의 성공적 수행을 위해 자인테크놀로지 본사의 기술진을 현지에 파견해 보다 정확하고 효율적인 설치 작업을 지원했다. 

자인테크놀로지의 직원이 설치된 태양광 기반 정수장 유입관로 유량측정 설비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자인테크놀로지)
자인테크놀로지의 직원이 설치된 태양광 기반 정수장 유입관로 유량측정 설비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자인테크놀로지)

또한, 현지 파트너의 기술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과 국내 초청 프로그램을 계획해 보다 효과적인 기술지원은 물론, 고객-파트너-자인테크놀로지 간의 원활한 의사소통 채널을 만들기 위한 노력도 전개하고 있다.  

자인테크놀로지는 초음파 유량계의 성능검증은 물론 이러한 고객과 파트너에 대한 지원 노력의 결과로 최근 기존 주문 물량의 20%에 해당하는 추가 물량의 납품 요청을 받기도 했다. 

신 대표는 "이번 프로젝트로 말레이시아는 물론, 동남아시아 지역의 지속가능한 물공급에 본격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고 언급했다. 

태양광 기반 정수장 유입관로 유량측정 설비 공장과 유량계. (사진제공=자인테크놀로지)
태양광 기반 정수장 유입관로 유량측정 설비 공장과 유량계. (사진제공=자인테크놀로지)

그러면서 "추가 사업이 연속될 예정으로 국내 유량계의 해외 인지도를 높이고, 해외 글로벌기업과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자평했다. 

또한 "이번 사업은 현재 자인테크놀로지가 개발추진 중인 인도네시아 수자원공사(PDAM) 사업과 카자흐스탄 빅알마티 수로 사업에 좋은 선례가 돼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며 "동남아시아 지역 뿐만 아니라 전세계 시장에 자인테크놀로지의 초음파 유량계가 본격 진입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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