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한재갑 기자
  • 입력 2023.08.23 16:02
광명시청 전경. (사진제공=광명시)
광명시청 전경. (사진제공=광명시)

[뉴스웍스=한재갑 기자] 지난 6월 초 광명시 가정 내 수도 정수필터 변색은 망간이 주요 원인으로 밝혀졌다.

23일 광명시에 따르면 지난 6월 15일 변색된 필터와 수돗물의 성분분석을 먹는 물 검사 공인인증기관인 KOTITI시험연구원과 KRICT한국화학연구원에 의뢰해 필터 검사를 진행한 결과, 변색된 필터에서 철(Fe)과 망간(Mn) 성분이 검출됐고 수돗물 60개 항목 성분분석 결과에서는 먹는 물 수질기준에 모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이 결과를 토대로 상수도 분야 전문기관인 한국상하수도협회(Water 119) 기술자문을 의뢰해 관계 전문가 지원을 통해 이번에 발생한 수도 필터 변색의 원인을 규명했다. 

주요 원인으로는 노온정수장에서 공급받는 원수에서 망간 농도 증가에 따라 정수장에서 생산된 수돗물의 망간 농도가 0.006mg/ℓ 정도로 가정에 공급되어 수도 정수필터에서 변색이 빨리 이루어진 것으로 밝혀졌다.

망간의 법적 수질기준은 0.05mg/ℓ 이하이나 수질기준 이하, 정량한계 수준의 극미량이라도 일정 기간 필터를 통과하는 경우 필터 변색의 원인이 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는 앞서 6월 초 필터 변색으로 인한 민원 발생 즉시 탁도, 철, 구리, 아연, 망간, 염소이온, 암모니아성질소에 대해 자체 먹는 물 수질검사를 실시한 결과 수질 기준에는 모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시는 수돗물에서 망간 성분이 극미량 검출된 것을 확인하고 노온정수장 생산과정에서 망간 제거율을 높이기 위해 염소소독을 강화하여 운영하고, 공정 과정별 중금속 검사를 실시하는 등 정수장에서 생산된 수돗물에서 망간이 검출되지 않도록 운영하고 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수돗물에 포함된 망간에 의해 수도필터 변색이 빠르게 일어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정수장에서 생산된 수돗물에서 망간이 검출되지 않도록 공정 운영을 강화해 이와 같은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광명시 노온정수장에서 생산되는 수돗물은 60개 항목 먹는 물 수질검사를 실시해 생산·공급하고 있다.

먹는 물 수질 기준은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인체에 유해한 미량 유해 물질을 소비자들이 평생 매일 2ℓ의 물을 섭취하는 경우 건강상 위해가 나타나지 않는 안전한 수준으로 결정된 값을 의미한다. 먹는 물 기준을 충족하는 물은 안전한 물로 간주한다.

시 관계자는 “가정 내 수도 정수필터는 수돗물에 포함된 극미량의 철, 망간 등의 인체에 필요한 미네랄 성분들이 일정 기간 이상 필터를 통과할 때 필터 변색이 일어난다"며 "장기간 사용으로 인한 수도필터 변색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시민들의 인식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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