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23.08.23 18:00
(자료제공=과기정통부)
(자료제공=과기정통부)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정부가 2024년부터 6G 상용화 기술 및 핵심부품 개발에 본격 나선다. 이를 국제표준에 반영하여, 2026년 프리-6G 기술 시연, 6G 국제표준특허 30% 확보 등 우리나라가 차세대 네트워크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23일 서울중앙우체국에서 개최된 2023년 '제10회 국가연구개발사업평가 총괄위원회'에서 '차세대 네트워크(6G) 산업 기술개발사업'이 총 4407.3억원 규모로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였다고 발표했다.

최근 미국·중국 등 주요국의 6G 기술개발 투자가 확대되고 있다. 신규 6G 후보주파수대역 발굴 및 가속화·개방화로의 네트워크 패러다임 전환 등 6G 기술 추세도 급변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이에 대응하여 어퍼-미드 대역(7~24GHz) 기술, 커버리지 확대 기술, SW 중심 네트워크, 에너지 절감, 공급망 안보 강화 등 5대 분야에 대해 기술개발을 추진한다.

5G에서 3.5GHz의 용량 한계와 28GHz의 커버리지 한계를 극복하는 어퍼-미드 대역(7~24GHz) 기술을 개발한다. 5G 핵심부품으로 꼽히는 '대용량 다출입 안테나 기술' 대비 4배 이상 성능을 향상시킨 '초대용량 다출입 안테나 기술'과 이러한 안테나 부품을 제어하는 IC칩을 개발하여 우리나라가 6G 글로벌 주도권을 확보할 계획이다.

높은 주파수 활용에 따라 발생하는 커버리지 한계를 극복하는 기술을 개발한다. 6G에서는 능동형 중계 기술을 활용하여 보다 넓은 범위까지 통신이 가능하게 할 계획이다. 

하드웨어(HW) 중심에서 클라우드·SW로 전환되는 네트워크 변화에 대응하여 SW 중심 네트워크 기술을 개발한다. SW화가 일부 진행된 5G 모바일 코어 기능을 유연성·고가용성·고성능을 갖춘 클라우드 기반 모바일 코어망 SW로 발전시켜 나가고 기지국 장비도 가상화·개방화·지능화를 가능하게 하는 SW기술을 클라우드를 활용하여 개발한다.  

전세계적인 탄소중립 선언 및 주요국의 6G 에너지 절감 기술 개발과 연계하여 더 높은 성능을 지원하면서 에너지도 절감하는 기술도 개발한다. 우리나라가 대부분 외산에 의존하고 있는 기지국, 단말, 광통신 등의 핵심부품을 국내 기술로 개발하여 통신장비·부품의 공급망을 강화한다. 

연구성과물이 6G 상용화 시기에 실질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단계마다 기술을 검증한다. 

중간 성과물을 기반으로 2026년에는 주요국 통신사, 제조사, 표준 전문가, 정부 관계자 등을 우리나라에 초청해 '프리-6G 기술 시연' 행사를 개최하여 표준 후보 기술을 국내·외에 선보일 계획이다. 연구개발성과물을 국제표준에 반영하여 우리나라가 6G 국제표준특허 점유율 30% 이상을 확보하는 데에 기여할 계획이다. 

홍진배 과기정통부 네트워크정책실장은 "예타 통과로 지난 2월 'K-네트워크 2030 전략'에서 발표한 6G 연구개발 투자 확대, 2026년 프리-6G 기술 시연 등을 차질없이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면서 "치열한 글로벌 네트워크 기술패권 경쟁을 민첩하게 대응하여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 디지털 인프라 강국으로서 한발 더 앞서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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