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만수 기자
  • 입력 2023.08.23 17:20

지난 1월 전국 최초 시행 '대화기부운동' 2037건 기록

직접 마을을 찾아 소통하며 외로움의 사각지대를 없애는 외로움예방 스토리텔링 장면. (사진제공=경북도의회)
직접 마을을 찾아 소통하며 외로움의 사각지대를 없애는 외로움예방 스토리텔링 장면. (사진제공=경북도의회)

[뉴스웍스=최만수 기자] 경북도의회가 사회적 약자와 소외계층 권익향상을 위해 제정한 '외로움 극복 및 예방 지원 조례'와 '여성장애인 임신·출산·양육 조례'가 귀감이 되고 있다.

도의회는 지난해 4월 도민 15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외로움 실태조사에서 60% 정도가 심각한 외로움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자 지난해 9월 '외로움 극복 및 예방 지원 조례'를 제정하고 도지사에게 지역현실을 반영한 맞춤형 시책을 추진하도록 했다.

조례가 제정되자 경북도는 ‘대화기부운동’ ‘외로움예방 스토리텔링특강’ ‘마음체크데이’ ‘청년 고민상담소’ 등 다양한 방법으로 도민들과 소통하고 있다. 

올해 1월 전국 최초로 시행한 대화기부운동은 현재까지 2037건의 기부가 이뤄져 940시간에 이르는 대화를 통해 831명의 대화요청자의 외로움을 달랬다. 이 중 34%인 281명이 심층상담을 요청했으며, 효과가 좋다는 입소문이 나 912명이 대화를 기다리고 있다.

외로움예방 스토리텔링특강은 직접 마을을 찾아 소통하며 외로움의 사각지대를 없애 신청이 잇따르고 있다.

올해 1월부터 매월 10일을 마음체크데이로 지정하고 누구나 쉽게 심리를 체크할 수 있는 검진홈페이지를 운영해 1만433명이 자가 검진을 받았으며 이 중 30.1%인 3137명에게 연계 치료 서비스를 제공했다.

3월부터는 대학교, 사업장, 공공기관, 군부대 등 44개소를 대상으로 청년 고민상담소를 운영해 7198명에게 정신건강체험, 스트레스 해소, 고민상담 서비스를 제공했으며, 고위원군으로 판단된 615명에게 연계 치료 서비스를 제공했다.

또한 신체기능과 정보가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여성장애인들에게 장애인친화적 임신, 출산 및 양육지원 사업을 추진하도록 한 '여성장애인 임신·출산·양육 조례'도 안정적인 가족생활을 영위하는데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조례로 꼽힌다.

올해 경북도는 비장애 여성에 비해 임신과 출산시 비용이 추가적으로 소요되는 여성장애인 66명에게 출산 시 100만원의 출산비용을 지원해 경제적 부담을 크게 줄였으며 앞으로 사업을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9월부터 5세 이하 자녀를 양육하는 여성장애인 중 소득수준, 장애정도, 가정환경을 고려해 대상자를 선정, 아이 병원 동행 등 월 60시간(일 4시간)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여성장애인 양육서포터즈 사업을 실시한다.

또한 도장애인종합복지관(안동), 장애인종합복지관(포항), 지체장애인협회(경주)는 산후조리, 자녀양육을 위한 가사도우미 출장을 지원하는 여성장애인가사도우미 파견사업은 여성장애인의 삶의 질 개선 및 자활자립에 도움을 주고 있다.

배한철 경북도의장은 “앞으로도 지역사회의 소외된 계층, 어려운 이웃과 함께하는 따뜻한 사회가 될 수 있도록 현장의 다양한 목소리에 더욱 귀를 기울이겠다"며 "도민들의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자치입법을 통해 도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경북도의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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