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3.08.24 16:33

시민단체 '애국순찰팀' 열린민주당 대표·사무총장 '명예훼손·모욕' 혐의 고소

시민단체인 대한민국 애국순찰팀이 24일 서울 여의도 서울중앙보훈회관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원성훈 기자)
시민단체인 대한민국 애국순찰팀이 24일 서울 여의도 서울중앙보훈회관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원성훈 기자)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유튜브 채널 '황경구의 시사파이터'와 '황경구의 시사창고'를 운영하고 있는 황경구 대한민국 애국순찰팀(애국순찰팀) 단장은 24일 서울 여의도 서울중앙보훈회관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서울경찰청에 김상균 열린민주당 대표와 김인태 열린민주당 사무총장을 명예훼손 및 모욕 혐의로 고소했다. 

황 단장은 기자회견에서 "피고소인들은 명백한 허위사실을 정당이라는 지위를 이용해 현수막을 동시다발적으로 여러 장소에 게시함으로써 황경구 본인과 대한민국 애국순찰팀에 대해 명예훼손 및 모욕을 주는 행위를 했다"며 "우리는 열린민주당의 이 같은 범죄행위로 인해 사회적 활동에 회복불가능한 피해를 입었고 그래서 피고소인들을 법에 따라 처벌해 달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민단체인 대한민국 애국순찰팀의 황경구(오른쪽) 단장과 이신훈 고문이 24일 서울경찰청 민원실 앞에서 고소장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원성훈 기자)
시민단체인 대한민국 애국순찰팀의 황경구(오른쪽) 단장과 이신훈 고문이 24일 서울경찰청 민원실 앞에서 고소장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원성훈 기자)

이어 "열린민주당 관계자들이 올해 7월 24일에 '묻지마 예산! 나랏돈 흥청망청! 극우유튜버 단체 40억 보조금 지원!' 이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국회 앞, 용산구청 등 서울지역내의 다수 지점에 동시다발적으로 게시했다"며 "현수막에 씌여진 내용은 결국 대한민국 애국순찰팀에게 강석호 자유총연맹 총재가 40억의 자금을 지원했다는 허위사실을 적시한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애국순찰팀은 전업활동가 및 자원봉사자들로 구성돼 있고, 법정단체가 아니므로 정부나 지자체 등으로부터 보조금 및 지원금을 수령할 입장이 아니다"라며 "따라서 애국순찰팀과 황경구의 시사창고, 황경구 시사파이터는 자유총연맹으로부터 단 1원도 지원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단언했다. 

계속해서 "현수막 속의 사진을 보면 대한민국 애국순찰팀이 마치 보조금 지원을 받았다는 뉘앙스로 국민들에게 전해질 소지가 충분함을 알면서도 고의적으로 내 사진을 근거 없이 무단 도용해서 사용한 것은 명백한 범죄행위"라고 주장했다.

열린민주당에서 지난 7월 24일에 국회 앞에 게시한 현수막이다. 현수막 내용 중 좌측 사진 속에는 강석호(왼쪽) 자유총연맹 총재와 황경구 애국순찰팀 단장이 함께하고 있는 사진이 포함돼 있다. (사진제공=대한민국 애국순찰팀)
열린민주당에서 지난 7월 24일에 국회 앞에 게시한 현수막이다. 현수막 내용 중 좌측 사진 속에는 강석호(왼쪽) 자유총연맹 총재와 황경구 애국순찰팀 단장이 함께하고 있는 사진이 포함돼 있다. (사진제공=대한민국 애국순찰팀)

황 단장은 또 "피고소인들은 고소인 등에 대해 보수유튜버 및 보수단체라 지칭한 것도 아니고 '극우유튜버'라며 허위의 사실을 적시했다"며 "극우유튜버의 뜻이 '극렬하고 극단적으로 폭력성을 동반한 우파적 활동을 하는 유튜버'라는 뜻인데 나는 그런 활동을 한 적이 없으며 극우유튜버로 규정된 어떠한 법적 판결도 받은 바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극우유튜버'라는 표현은 사람의 사회적 평가를 저하시킬 만한 추상적 판단이나 경멸적 감정을 표현하는 것으로서 고소인에 대해 모욕을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석호(왼쪽) 자유총연맹 총재와 황경구 애국순찰팀 단장이 올해 6월 16일 자유총연맹 자문위원회 신규위원 위촉식 행사에서 함께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민국 애국순찰팀)
강석호(왼쪽) 자유총연맹 총재와 황경구 애국순찰팀 단장이 올해 6월 16일 자유총연맹 자문위원회 신규위원 위촉식 행사에서 함께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민국 애국순찰팀)

또한 "대한민국 애국순찰팀은 합법적인 방법으로 본인의 정치적 의사표시를 하며, 사회 현안에 관한 문제 제기 및 사회적 범죄를 규탄하는 단체"라며 "나를 신뢰해 우리 채널을 구독하고 찾아주는 유튜브 구독자들께 상당부분 오해할 수 있는 허위사실을 유포한 열린민주당을 엄중히 처벌해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열린민주당'은 지난 2020년 3월 최강욱, 정봉주 등이 주도해 창당한 정당이다. 이후 더불어민주당과 통합했다. 김상균 대표는 민주당과 통합된 열린민주당이 아닌 별도의 '열린민주당'이라는 당명의 정당을 재창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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