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3.08.25 20:56

김종배 교수 "파크골프 지도자 양성 확대·지도자 안전교육 이수시켜야"

​조명희 국민의힘 의원(대구동구발전연구원장)이 25일 대구 동구 봉무동 이시아폴리스에서 개최한 제8차 토론회에서 주요 참석자들과 함께 주먹을 꼭쥐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원성훈 기자)
​조명희(앞줄 왼쪽 세 번째) 국민의힘 의원(대구동구발전연구원장)이 25일 대구 동구 봉무동 이시아폴리스에서 개최한 제8차 토론회에서 주요 참석자들과 함께 주먹을 꼭쥐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원성훈 기자)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대구광역시 동구에서 꾸준히 '지역 현안 월례 토론회'를 개최해왔던 조명희 국민의힘 의원(대구동구발전연구원장)이 25일 대구 동구 봉무동 이시아폴리스에서 개최한 제8차 토론회에서 '파크골프(조성된 녹지공간에서 즐기는 간편 골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조 의원은 이날 개회사에서 "최근 환경영향평가로 인해 대구 봉무동 파크골프장이 폐쇄되는 일이 있었다"며 "특히 대구 동구을 지역은 땅은 넓은데 '파크골프'는 물론 청소년 체육시설도 부족한 현실"이라고 개탄했다. 

이어 "지자체와 지역 사회도 인프라 조성 등 관리에 노력을 해야 하고, 정부에서도 각 부처가 협력해 400만 회원들이 자유롭게 파크골프를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본 의원이 좌장을 맡은 이번 토론회를 통해 파크골프장과 청소년 체육시설 조성 및 관리에 해결을 요하는 어떤 현안이 있는지 파악하고 의정활동에 반영해 해결책을 모색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조명희 국민의힘 의원(대구동구발전연구원장)이 25일 대구 동구 봉무동 이시아폴리스에서 개최한 제8차 토론회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원성훈 기자)
조명희 국민의힘 의원(대구동구발전연구원장)이 25일 대구 동구 봉무동 이시아폴리스에서 개최한 제8차 토론회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원성훈 기자)

정재학 대구동구발전연구원 부원장 겸 영남대학교 교수는 현장 환영사에서 "파크골프는 청소년과 어르신 모두를 위한 운동이고, 특히 생활체육으로 건강을 튼튼하게 해야 할 청소년들이 애용하기 좋은 스포츠"라며 "세계적인 대도시를 가보면 우리와 다른 게 하나 있는데, 바로 녹지 공간의 조성이다. 녹지 공간이 도시에 있어야 성인들의 건강이 증진된다. 파크골프가 가족 단위 생활 스포츠로서 더 자리매김하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맞장구를 쳤다. 

정우택 국민의힘 국회부의장은 서면 축사에서 "파크골프는 공원과 골프가 합쳐진 현대 스포츠로, 한 가지 목제 클럽만을 사용해 상대적으로 비용 부담이 적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스포츠"라며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건강문화를 구축하기 위해 파크골프에 대한 사회적 지원과 발전 방안 모색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서면 축사에서 "문화체육관광부의 2022년 국민생활체육조사에 따르면, 10대 청소년의 생활체육 참여 비율은 52.6%에 불과해 참여 비율이 54.3%인 70대 이상 노년층보다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번 토론회에 참석해주신 전문가 여러분께서 청소년 생활체육시설과 파크골프장 관리를 위한 다양한 정책 제안을 해주시리라 기대한다"고 피력했다.

이용 국민의힘 의원도 서면 축사에서 "파크골프를 통해 노년층의 신체적 활동을 증진시킬 수 있고, 노년층이 받는 사회적 고립감 해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만큼 '파크골프'에 대한 관심과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이 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대구파크골프연맹회장은 현장 축사에서 "파크골프는 개인의 삶의 질을 높이고 중장년층 신체운동으로 적합하다. 파크골프를 즐기는 노인들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는데, 인프라는 제대로 준비가 안 돼 있다"며 "우리 노인들에게 굉장히 불리한 이른바 '컴퓨터 예약제'를 실시하고 있고, 파크골프장에 농약도 치지 않고 야간 경기도 하지 않아 생태계에 지장을 주지 않는데, 골프장을 조성하려면 몇 년이 걸리고 환경영향평가로 차질이 생긴다. 오늘 이 토론회를 통해 패널과 발표자의 좋은 말씀이 의원님 국회 입법으로 반영돼 파크골프 발전을 위한 날개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강조했다.

주제발표자로 나선 김형준 대구정책연구원 전략기획실 미래전략팀장은 "우리나라 청소년의 94.2%는 권장 운동량을 채우지 못하며 세계 146개국 중 최하위권"이라며 "특히 대구 동구에는 주변에 청소년이 거주하고, 학교도 위치해 있지만 체육시설이 부족한 지역이 존재한다. 생활권 맞춤형 청소년 체육시설 구축 전략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향후 과제로 '청소년 스마트 체육-문화 복합센터 시범 구축, 청소년 체육시설 등을 위한 예산 및 조례 지원, 기존 체육시설물 특성화 및 홍보 강화'를 주문했다.

조진석 영진전문대학교 파크골프경영과 교수는 "현재 대구 동구에는 봉무파크골프장 36홀, 불로파크골프장 27홀, 숙천구장 9홀 등이 있고, 사복구장 9홀, 매여구장 9홀이 증설될 계획"이라며 "무엇보다도 2022년 5월 골프장 인허가 부처가 국토교통부에서 환경부로 이관되면서, 환경부 조사 결과 국가하천 파크골프장 88곳 중 56곳이 불법으로 판정됨으로써, 원상복구 명령 및 폐쇄조치 강행이 이뤄져 파크골프장 운영에 여러모로 지장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개탄했다.

조 교수는 "수년간 방치한 책임이 정부에도 있으니, 이미 조성한 체육시설은 심각한 환경문제가 없으면 추가조치 없이 시설을 양성화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강구해야 한다"며 "추가 조성 체육시설에 대해서는 많은 긍정적 효과를 참작해 최대한 환경영향평가를 완화해주는 법제화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김종배 한국파크골프 고문 겸 수성대학교 사회복지과 교수는 '지도자 양성' 측면을 다뤘다. 김 교수는 "파크골프 지도자 양성 기관을 대학 평생교육원, 대학 체육 관련학과, 대학 사회복지 관련학과 등 다양하게 확대하고, 지도자 안전교육(응급처치 등 안전 교육, 심폐소생술 및 AED 사용법 교육)을 이수시켜야 한다"며 "편하게 주차를 하고, 최신 이동식 화장실과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춘 파크골프장에서 예약 시스템을 통해 대기 시간이 현저히 줄어들어 원활한 라운드가 이뤄지고, 지도자로서 복지기관에서 강의를 한 뒤, 지도사가 배치된 파크골프장에서 라운드한다면 더 안전하고 수준 높은 파크골프 경기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조명희 의원은 종합토론에서 "대구 동구는 야구장, 수영장도 하나 없어 청소년들이 즐길 수 있는 체육시설이 매우 부족한 상황"이라며 "지금 마스터플랜이 진행되고 있는 팔공산 국립공원 안에 문화예술시설뿐 아니라 청소년들을 위한 시설이 들어서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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