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상우 기자
  • 입력 2023.08.27 11:37

삼성, 올해 하반기 신입사원 정기채용 계획

지난해 용인 서천의 삼성전자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GSAT 응시자 대상 예비소집에서 삼성전자 감독관들이 감독에 나서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지난해 용인 서천의 삼성전자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GSAT 응시자 대상 예비소집에서 삼성전자 감독관들이 감독에 나서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뉴스웍스=김상우 기자] 삼성과 SK, 현대자동차, LG 등 국내 4대 그룹을 비롯한 재계 주요 그룹이 하반기 채용을 본격화하며 고용 해빙에 나선다.

27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다음 달 초에 올해 하반기 신입사원 정기채용에 나설 계획이다. 아직 구체적인 일정은 잡히지 않았지만, 예년처럼 삼성 채용 홈페이지 삼성커리어스를 통해 지원서를 접수 받아 직무적합성검사, 삼성직무적성검사(GSAT), 면접 순으로 채용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은 4대 그룹 중 유일하게 신입사원 정기 채용 제도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 채용에는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등의 주요 계열사가 채용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삼성은 지난해 5월 청년 고용 확대를 위해 향후 5년 동안 8만명의 신규 채용 계획을 발표했다. 연평균 1만6000명 수준이며, 올해는 약 1만명 이상의 채용이 이뤄질 전망이다.

SK그룹도 채용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계열사별로 채용 절차를 진행하는 SK그룹은 다음 달 SK이노베이션을 시작으로 채용 계획이 속속 공개될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하반기보다 규모를 확대한 수시 채용 전형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SK텔레콤은 인프라, 개발, 서비스 등 분야별 신입사원 채용 지원 서류를 이달 30일까지 접수한다.

현대자동차는 대졸 신입 채용은 ‘예측 가능한 상시 채용’ 원칙에 따라 매 분기 마지막 달 1일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일괄 모집하고 있다. 다음 달 1일에도 채용 일정이 잡혀있다. 지난해 하반기 하이브리드 채용 방식을 도입한 기아는 상반기 매달 직무별로 상시 채용을, 하반기에는 부문별로 일괄 채용에 나서고 있다.

모빌리티 신사업에 그룹 역량을 모으고 있는 LG그룹은 AI와 배터리, 전장 등을 중심으로 채용에 나선다. LG전자는 오는 30일 유튜브 채용설명회를 열고 다음 달 초부터 전국 주요 대학을 순회해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하반기 채용박람회를 연다. 오는 28일 LG그룹 채용포털(LG 커리어스)에서 구체적 일정이 공개될 예정이다.

LG화학은 오는 31일 유튜브로 온라인 채용설명회를 열며, LG에너지솔루션은 내달 9일까지 전기차용 배터리 셀 개발 인력과 품질·생산기술·영업·마케팅 등의 분야 신입사원을 모집한다.

포스코는 9월 1일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 절차를 시작하며, 채용 범위와 규모는 예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전해진다. 계열사 중 공력을 들이는 이차전지 소재 사업의 포스코퓨처엠은 수시 채용을 이어가며 채용 규모가 두드러질 것으로 관측된다. 포스코퓨처엠의 임직원 수는 최근 1년 동안 30% 가량 급증했다.

인크루트의 2023년 하반기 채용동향 조사 결과. (자료제공=인쿠르트)
인크루트의 2023년 하반기 채용동향 조사 결과. (자료제공=인쿠르트)

GS그룹은 GS리테일, GS건설, GS칼텍스, GS EPS, GS E&R 등 주요 계열사들이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에 나서며, 규모는 1000명 안팎으로 점쳐진다.

HD현대는 다음 달 예년과 비슷한 수준인 1000여명의 하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진행하며, 현대제철도 작년 수준인 300명가량을 뽑을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그룹은 계열사별 수시 채용을 유지한다. 지난 23일 코리아세븐이 하반기 채용에 나섰고, 다음 달에는 롯데홈쇼핑, 롯데렌탈, 롯데글로벌로지스 등의 채용이 예정됐다. 여기에 롯데쇼핑, 롯데케미칼, 롯데웰푸드, 호텔롯데 등 총 31개 계열사가 참여해 서울 주요 대학과 경북대에서 채용박람회를 연다. 11월에는 서울과 부산에서 오프라인 채용설명회도 추진한다.

신세계그룹과 CJ그룹도 하반기 채용 계획을 세우고 조만간 채용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최근 실적이 부진하면서 채용 규모는 예년보다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인크루트의 국내 기업 727곳을 대상으로 한 최근 설문조사에서 대기업은 작년보다 1.6%포인트 하락한 78.8%가 하반기 채용 계획을 확정했다고 답했다. 세 자릿수 채용을 계획한 대기업은 1곳도 없었다. 중견기업과 중소기업은 각각 9.6%포인트 하락한 54.4%, 9.1%포인트 하락한 58.0%가 채용계획을 확정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채용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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