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3.08.29 09:54

"국군의 뿌리에 김원봉·홍범도 포함 안 돼"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 (사진=신원식 의원 페이스북 캡처)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 (사진=신원식 의원 페이스북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이 육군사관학교 내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논란에 대해 '뿌리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지적하자, 3성 장군 출신의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이 29일 "한마디로 적반하장"이라고 질타했다.

국회 국방위원회 여당 간사이기도 한 신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군의 뿌리를 흔든 것은 바로 당신이었다. 조용히 사시겠다던 문 전 대통령은 오늘도 큰소리로 사실을 왜곡하는 주장을 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신 의원은 문 전 대통령이 2017년 8월 국방부 업무보고를 받으면서 '홍범도 등 독립군을 국군의 뿌리로 할 수 있도록 교과과정을 개편하라'고 지시했는데 "이는 독립운동을 핑계로 종북 주사파의 세계관을 군 장교단에 심기 위함이었다"고 직격했다. 이어 "미래 군의 간성이 될 육사 생도에게 가장 중요한 필수과목인 6·25 전쟁사, 북한 이해, 군사 전략을 선택과목으로 바꿨다. 70%의 생도가 세 과목을 배우지 않고 졸업하게 만들었다"고 성토했다.

신 의원은 또 "문재인 정권은 6·25 전쟁 지우기에 그치지 않았다. 2018년 3월 1일 대대적인 선전과 함께 소련군 복장을 한 홍범도 흉상을 생도들이 매일 볼 수 있는 장소에 설치했다"며 "6·25 전쟁은 소련의 지원으로 북한이 일으켰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소련 공산당에게 면죄부를 준 것이나 다름없다"고 평가했다.

이어 신 의원은 "문 전 대통령이 2019년 6월 6일 현충일 추념사에서 '국군의 뿌리가 남침 주역인 김원봉'이라고 국군 정신 해체의 결정타를 날렸다"며 "공산주의자 신영복을 존경하는 것이 문 전 대통령의 진심임을 비로소 온 국민이 알게 된 순간이었다"고 쏘아붙였다.

또한 "대한민국 국군의 뿌리는 6·25 전쟁을 포함, 3000여 회에 걸친 북한의 침략과 도발로부터 자유민주주의와 국민을 지킨 호국영령"이라며 "또 자유민주주의 국가로 독립하기 위해 모든 것을 바친 순국선열도 당연히 포함된다. 김원봉과 홍범도는 그 어디에도 포함되지 않는다"고 단언했다.

신 의원은 '국군의 뿌리'는 독립군 활동을 해 온 분들도 포함되지만 북한에 맞서 싸운 호국 영령들이 직접적인 뿌리라고 강조한 것으로 읽혀진다. 그러면서 그 어떤 경우에도 김원봉과 홍범도는 국군의 뿌리라고 볼 수 없다고 선을 그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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