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3.08.29 17:07

장예찬 "정율성 문제는 토론의 가치조차 없는 반국가적행위"

장예찬(왼쪽)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이 지난 28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소위 '이재명 세트'라고 불리는 샌드위치 세트를 들고 관련 사항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오른소리)
장예찬(왼쪽)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이 지난 28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소위 '이재명 세트'라고 불리는 샌드위치 세트를 들고 관련 사항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오른소리)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최근 광주광역시가 추진하면서 논란이 일고있는 정율성 역사공원 조성 계획에 대해 국민의힘은 29일 "대한민국의 헌법 가치를 부정하는 사업에 우리 국민의 세금이 사용돼선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정율성 공원 건립을 둘러싼 논쟁은 단순한 이념 논쟁의 차원이 아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과연 어떤 역사를 기리고 이어받을 것인가를 묻는 대한민국 정체성에 대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음악가로서의 가치'를 운운하는 것 역시 어불성설"이라며 "정율성의 대표곡은 중국인민해방군가, 조선인민군행진곡 등 북한군의 사기를 북돋웠던 곡들이 대부분"이라고 직격했다.

아울러 "국민의 혈세 48억원을 들여 조성한다고 하니 어느 국민이 용납할 수 있겠는가"라며 "행안부와 보훈부를 비롯한 관련 부처는 해당 사업의 예산집행 과정 전반에 대한 점검과 함께, 법령 검토 등을 통해 광주시의 무책임한 사업추진을 막아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전주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정율성 선생은 중공군으로 6·25 전쟁 때 참전하셨던 분이다. 북한을 위해서 싸우신 분"이라며 "이러한 분이 민주화의 상징인 광주에 있는 것이 맞는가. 5·18 단체도 반대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장예찬 청년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정율성 문제는 토론의 가치조차 없는 반국가적행위"라며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문제로 정율성 공원까지 정당화한다면, 그들이 바로 홍범도 장군을 욕보이는 범인"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또 "국방부와 육군사관학교 흉상 문제는 대한민국의 주적이 누구인지 묻는 것과 같은 문제"라며 "우리는 지금 '대한민국의 주적이 북한이다'라고 군인들에게 교육할 수 있는지 근본적 질문을 마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수영 여의도연구원장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광주·전남 지역 지자체 공무원들이 총 53회에 걸쳐 중국 등지로 가서 만리장성을 보고 중국 뮤지컬을 보는 등의 행위를 하면서도 정율성 관련 해외 출장을 다녀왔다는 내용의 언론 보도 링크를 공유한 뒤 "세금 빼먹는 작은 이재명이 도처에 있다"고 규탄했다. 이는 최근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국민의 세금으로 일제 샴푸를 사서 썼다는 내용의 제보자의 폭로가 나온 것을 상기시키면서 이를 비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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