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3.08.30 11:32

"현재까지 염전 검사 모두 '적합'…정부 믿고 안전한 천일염 이용해달라"

박구연(가운데) 국무1차장이 지난 3일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정부 e브리핑 캡처)
박구연(가운데) 국무1차장이 지난 3일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정부 e브리핑 캡처)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30일 "어제 기준 도쿄전력 측 데이터 검토 결과 계획대로 방류가 이뤄지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박 차장은 이날 진행한 오염수 방류 관련 일일브리핑에서 "해수배관헤더에서 채취한 시료에서는 리터당 170~210베크렐(Bq)의 방사능이 측정돼 배출목표치인 리터당 1500Bq을 만족했고 방출지점에서 3㎞ 이내 정점에서 채취한 삼중수소 농도는 검출하한치 미만이 검출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이는 일본 측이 지난 28일 10호 태풍 '담레이'의 영향으로 육지에서 가까운 2개 정점에서만 시료를 채취해 분석한 결과"라고 덧붙였다.

또 "실시간 모니터링 데이터는 해수 취수구에서 7.5~8.4cps(초당 방사선 강도), 상류수조에서 4.8~5.4cps, 이송펌프에서 4.7~5.6cps가 방사선 감시기에 측정됐고 오염수 이송 유량은 시간당 최대 19.12㎥, 해수 취수량은 시간당 1만4932~1만5315㎥가 측정돼 계획 범위 내에 있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박 차관은 일부 언론에서 제기한 오염수 희석비율과 관련해 "방류 계획상 도쿄전력이 임의로 희석비율을 극단적으로 낮추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일본 측이 제시하는 1일 최소 해수 취수량이 약 26만㎥이고 1일 최대 오염수 이송량은 500㎥인데 이때의 희석 비율이 약 1 대 520"이라며 "방류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1 대 520의 희석 비율을 유지해야 하므로 방류 중인 오염수의 삼중수소 농도가 갑자기 높아질 우려는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편 박성훈 해양수산부 차관은 '천일염 방사능 검사'와 관련해 "어제부터 민간전문기관과 함께 모든 염전 837개소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착수했다"며 "정부는 4월부터 천일염 생산량 50%를 차지하는 대표염전 150개소에 대한 방사능 검사를 실시했고, 109건(86개소) 검사 결과 모두 적합(불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나머지 중·소형 염전 687개소에 대해서는 민간전문기관이 검사를 추진하게 된다. 

특히 "천일염 생산이 끝나는 10월까지 전수검사를 마치고 11월부터는 올해 생산 후 창고에 보관 중인 천일염도 검사해 안전에 대한 우려가 없도록 할 것"이라며 "국민들도 정부를 믿고 안전한 국산 천일염을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