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3.08.30 18:41

美 법원 SEC에 재검토 명령, 투자심리도 13일 만에 '중립'

비트코인 이미지. (사진제공=픽사베이)
비트코인 이미지. (사진제공=픽사베이)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상장 기대감에 3700만원선을 회복했다. '공포' 단계를 유지하던 투자심리 지수는 13일 만에 '중립'으로 돌아섰다.

30일 오후 5시 59분 기준 비트코인은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0.08% 오른 3710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업비트에서는 전날 대비 0.61% 상승한 3721만6000원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글로벌 암호화폐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5.85% 뛴 2만7461.47달러에 거래 중이다. 일주일 전보다는 5.53% 오른 수준이다.

지난 18일 이후 3500만원대에서 횡보세를 지속하던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밤 3700만원선을 돌파했다. 이날 한때는 3800만원을 눈앞에 두기도 했다.

미국 연방법원이 그레이스케일 인베스트먼트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를 상대로 낸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 신청 기각 관련 재판에서 회사 측 손을 들어줬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가상자산 전문매체 디크립트에 따르면 미국 워싱턴DC 연방순회법원은 지난 29일(현지시간) SEC에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을 재검토하라고 명령했다.

법원은 SEC의 승인 거부에 대해 일관성있는 설명이 부족하다고 봤다. 법원은 판결문을 통해 "위원회는 두 개의 비트코인 선물 상장지수상품(ETP)을 상장 승인했지만 그레이스케일이 제안한 비트코인 현물 ETP는 승인하지 않았는지 적절하게 설명하지 못했다"며 "일관성 있는 설명이 없는 상황에서 유사한 제품에 대한 차별된 규제는 불법"이라고 밝혔다.

앞서 SEC는 그레이스케일이 비트코인 신탁인 GBTC를 ETF로 전환하겠다며 제출한 신청을 반려한 바 있다. 비트코인 현물 시장이 규제를 받지 않는데다 시장 조작에 노출됐다는 이유에서다.

알트코인들은 개별 종목 장세를 띠고 있다.

알트코인 대장주인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0.09% 오른 232만3000원에 거래 중이다.

빗썸에서 사이버커넥트(89.13%↑), 비트코인 캐시(4.32%↑), 도지코인(1.21%↑), 마인즈 오브 달라니아(26.75%↑), 세이(19.74%↑), 수이(0.06%↑) 등은 올랐지만 리플(1.44%↓), 솔라나(0.07%↓), 이더리움 클래식(0.67%↓), 커브(2.91%↓), 트론(0.48%↓) 등 코인의 가격은 내렸다.

공포·탐욕 지수. (사진=얼터너티브 홈페이지 캡처)
공포·탐욕 지수. (사진=얼터너티브 홈페이지 캡처)

암호화폐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 '39'(공포)보다 10포인트 오른 '49'(중립) 단계를 나타내고 있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지난주 '37'(공포)보다 12포인트 상승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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