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23.08.31 15:30
(사진제공=최수)
(사진제공=최수)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2023년 세계 메모리 반도체 1위는 삼성전자, 2위는 SK하이닉스이다. 1983년 삼성전자 이병철 회장의 도쿄 선언 이후 본격적으로 시작된 반도체 역사가 40여 년 만에 이룩한 결과다.

반도체는 글로벌 공급망이 고도로 발달된 산업이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미국이 공급망을 분리시키려 하면서 각국의 투자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앞으로 10년간 전세계 반도체 투자규모는 100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반도체의 거대 게임이 시작된 것이다.  

반도체 산업의 게임규칙이 바뀌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 반도체 기업의 위상이 흔들릴 수 있다. 만약 이런 일이 발생한다면 한국 경제에도 부정적인 파장이 불가피해진다. 우리는 한국 반도체 산업이 지금과 같이 세계시장에 군림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현재 대한민국의 반도체 위상을 유지하고 발전시키기 위한 경영 전략과 비전, 이후 미래에 집중해야 할 '게임 체인저'에 대한 정보를 담은 책이 나왔다. 바로 최수 글로텍 회장이 쓴 '이기는 지키는 넘어서는 K반도체'(앵글북스 펴냄)이다. 글로텍은 삼성전자 협력업체로 초박막 복합 광학시트를 생산하고 있다. 

최수 회장은 대한민국 초창기 반도체 산업부터 현재까지, 40여 년 반도체 역사를 직접 목도한 'K 반도체맨'이다. 일선 현장에서 관리자로, 경영진으로 반도체 산업의 좌절과 성공을 속속들이 경험한 저자는 대한민국 초장기 반도체 산업의 최전선에서 사업 계획 수립부터 생산 관리 및 영업, 반도체 기업의 인수 합병 및 매각, 반덤핑 분쟁과 구조 조정, 반도체 기업 창업과 성장까지,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역사적 현장을 온몸으로 겪어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그는 생생한 산업 현장의 관점에서 대한민국 반도체 시장의 현재와 과거, 미래에 대한 분석을 이 책에 담아냈다. 이를 통해 K 반도체 산업이 지닌 글로벌 경쟁력의 핵심 원천과 대한민국 반도체가 글로벌마켓에서 우위를 선점할 수 있었던 배경과 전략 등을 통찰력 있게 정리했다. 이 책은 K 반도체 산업의 과거, 현재와 미래에 대한 관심과 염려를 가진 모든 이들에게 좋은 안내서가 되어줄 것이다.

최수 글로텍 회장 (사진제공=최수)
최수 글로텍 회장 (사진제공=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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