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23.09.01 13:46

지상부엔 시민 랜드마크로 꾸미고 1000억 규모 주민편익시설도 제공

서울시가 31일 새로운 자원회수시설의 입지로 마포구 상암동을 확정했다. (사진제공=서울시)
서울시가 31일 새로운 자원회수시설의 입지로 마포구 상암동을 확정했다. (사진제공=서울시)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서울특별시 입지선정위원회가 상암동을 신규 광역자원회수시설(생활 쓰레기 소각장) 입지로 최종 선정했다.

서울시는 지난 24일 개최한 '제19차 광역자원회수시설 입지선정 위원회'에서 현 마포자원회수시설 부지 옆 상암동 481-6 등 2개 필지를 신규입지로 최종 선정했다고 지난 31일 발표했다. 총 2만1000㎡ 규모이며 현 마포자원회수시설은 2035년까지 폐쇄한다.

시는 오는 2026년부터 수도권 생활폐기물 직매립이 금지됨에 따라 일 1000톤을 처리할 수 있는 신규 광역자원회수시설 건립을 추진해왔다.

시난 지난해 8월 상암동 일대를 최적 입지 후보로 선정하고 인근 5㎞내 기상, 대기질, 위생‧공중보건, 악취에 대한 현장조사 및 칼퍼프모델링을 이용한 전략환경영향평가 실시 결과 신규시설로 인한 주변 환경영향은 경미 할 것으로 평가됐다고 발표했다. 환경부와도 협의도 완료했다. 

신규 광역자원회수시설은 지하에 건립된다.

세계 최고 수준의 오염방지 설비와 검증된 자동화시스템을 도입해 안전하고 청정한 시설로 운영하고 배출가스도 법적 배출허용기준 대비 10배까지 강화할 계획이다. 오염물질 배출현황은 서울시 누리집과 시내 공공전광판 등에서 실시간 공개 예정이다.

청소차 전용 도로, 폐기물저장소 등 주요 시설을 지하화하고, 출입하는 청소차는 친환경 차량으로 전환하여 환경피해를 최소화하는 등 무취‧무해한 시설로 운영할 계획이다. 폐기물 투입을 위한 크레인 운전, 소각재 배출 등 위험 설비 운용은 인공 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으로 자동화해 안전한 작업환경을 제공 한다.

지상부는 주변 공원과 수변 공간에 어울리는 문화시설과 전망대‧놀이기구‧스카이워크 등을 설치하여 매력 명소로 조성해 서울시민과 관광객이 즐겨 찾는 공간으로 만들 예정이다. 상암동 주민을 위한 1000억원 규모의 편익 시설은 주민의견을 최우선으로 반영해 수영장·헬스장·독서실·사우나·골프연습장·놀이공간 등의 주민편익 시설도 제공할 계획이며 매년 기금을 조성해 주민복리증진과 지역발전에 사용한다.

입지선정위원회는 시설이 건립되는 마포 지역주민을 위해 서울시와 자치구가 해야 할 일을 의결하고 시에 권고했다. 

서울시는 전략환경영향평가서에 제시된 환경영향 저감방안은 향후 환경영 향평가에 반영하고, 주변 자연․생활환경 악화 우려가 있을 경우 지역 주민과 소통해 별도의 대책을 세울 예정이다. 시는 상암동 주민과의 소통과 협의를 통한 '주민건강영향조사'도 실시해 환경변화와 건강영향을 조사하는 등 주민을 위한 지원방안을 다각도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인근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현재 상암동에서 운영 중인 750톤 규모의 자원회수시설은 조기 폐쇄하도록 조치하고, 지속적인 주민과의 소통을 통해서 최신의 환경 기술과 최첨단 설비를 도입해 안전하고 깨끗한 시설로 건설해 지역의 명소로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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