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3.09.04 16:19

"RG특례보증 재원, 4000억으로 대폭 확대할 계획"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4일 방문한 경남 거제 한화오션에서 선박건조시설 등 부지를 점검하며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4일 방문한 경남 거제 한화오션에서 선박건조시설 등 부지를 점검하며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4일 "우리 조선사가 미래 선박시장의 글로벌 리더로 자리잡기 위해 필요한 정책들을 추가 발굴, 연내 초격차 확보를 위한 '조선업 경쟁력 강화방안'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이날 거제 한화오션을 방문해 조선업 생산·수출 현장을 점검하고 업계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방문은 최근 세계 선박 발주량의 3분의 1을 수주하며 수출 확대를 견인하고 있는 조선업계를 격려하는 동시에 친환경·디지털 패러다임으로 급변하는 산업환경에서 미래 선박시장 선점을 돕기 위한 정부의 지원정책을 설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추 부총리는 "우리나라는 높은 기술경쟁력으로 고부가·친환경 선박의 시장 점유율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등, 선박 시장 주도권 선점에 유리한 만큼 초격차 확보가 필요하다"며 "조선업이 수출 드라이브를 주도하도록 금융·인력양성·연구개발(R&D) 등을 총력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발주사가 선박인도 리스크에 대비해 조선사에 요구하는 선수금에 대한 환급보증(RG) 관련 지원을 지속할 계획"이라며 "올해 하반기 수주 예정인 한화오션의 카타르 LNG선 등 우리 조선사들에 대한 RG를 적기 발급하고 발급한도를 초과하는 RG의 경우에도 정책금융기관, 시중은행간 분담해 차질 없이 공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금융기관 RG 발급액에 대해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재보증(약 85%)해주는 무역보험공사 RG특례보증 재원을 2019년 이후 처음으로 1200억원에서 4000억원으로 대폭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인력난 해소와 미래 인재 양성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우선 해외 단순노무인력(E-9) 조선업 별도 쿼터(5000명)에 대해서는 충원율을 고려해 확대 배정을 검토하고, 신규 입직자를 대상으로만 제한됐던 희망공제 사업은 재직자에게 확대해 장기근속을 지원한다.

친환경·스마트 선박기술 등을 교육하는 조선해양 미래혁신 인재양성센터를 설립해 연간 750명의 미래인재도 육성한다.

친환경·디지털 선박기술에 대한 R&D도 지속 지원한다. 무탄소·저탄소 선박개발을 위한 친환경선박 전주기혁신기술 및 자율운항 선박기술에 대한 R&D를 확대 지원하고 스마트 설계, 스마트 야드(자동화 공장) 등 조선해양산업 디지털화를 위한 지원사업도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간담회 참석자들은 정부의 정책지원 강화 계획에 감사를 표하면서 '해외·청년 인력확보'와 '친환경선박 개발 등을 위한 금융지원' 등을 건의했다. 협력업계는 인력확보 및 원하청 이중구조 개선을 위한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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