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23.09.06 17:19
태그리스 결제 시스템 재요도 (그림제공=서울시)
태그리스 결제 시스템 재요도 (그림제공=서울시)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서울시가 6일 우이신설선에서 '비접촉 대중교통 결제(태그리스) 시스템'을 본격적으로 선보였다. 

'태그리스 결제'란 교통카드를 찍을 필요 없이 개찰구를 통과하기만 해도 결제가 되는 비접촉 교통 결제 시스템을 말한다. 6일부터 우이신설선 12개 역사, 13개 통로에서 서비스가 개시됐다.  

서울시는 티머니와 차세대 결제 시스템 준비에 총력을 기울여 왔다. 우이신설선 삼양사거리역 등 4개 역사에서 약 1년간의 시범 사업을 통해 현장에서 자동 결제, 블루투스신호 반응 등 사전 점검 단계 테스트를 지속 실행한 결과, 역사연동 및 자동결제 시스템 상용화에 성공했다.

우이신설선에 선보인 티머니의 태그리스 서비스는 지난 6월 바르셀로나에서 개최한 2023 세계대중교통협회 총회(UITP) 어워즈에서 '신기술 혁신 분야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교통카드 및 교통카드 결제 앱은 20㎝이하로 신호 인식을 하는 NFC 기술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카드 단말기에 직접 접촉을 해야한다. 태그리스 결제의 원리는 원거리 신호인 블루투스 신호 인식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태그리스 결제 시스템은 근거리부터 10m내외의 원거리도 신호 인식이 가능한 BLE 방식을 적용해 두손이 자유로운 스 마트결제 시스템을 선보일 수 있게 된다. 무선 신호 인식이 가능한 전용 게이트에서 '티머니 앱'으로 연동되어 있는 교통카드 신호를 블루투스로 수신하면 자동으로 결제가 되는 식이다. 

서비스 기대 효과도 매우 다양하다.

영유아를 동반하거나, 장애인 등 휠체어 이용자 모두 길을 걷듯 개찰구를 통과하면 되고, 손에 무거운 짐이나 물건이 있어도 별도의 결제가 필요 없어 교통약자 모두를 위한 교통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사전에 카드나 모바일앱을 꺼내고 멈춰서는 사전 준비 절차가 없다 보니 개찰구 결제를 위한 대기행렬과 역사 혼잡도 줄일 수 있다.

태그리스 결제가 되지 않는 우이신설선 외 지하철 노선에서는 기존처럼 접촉 방식의 NFC 결제가 가능해 사용 중인 교통카드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고, 수도권 통합환승도 그대로 유지돼 안전성과 편의를 높여나갈 예정이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비접촉 대중교통 결제 시스템의 상용화를 통해 서울 대중교통 서비스 수준을 글로벌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이라며 "약자와 동행하는 혁신 교통사업의 모범사례가 될 수 있도록 시민 중심의 교통 서비스 구현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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