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3.09.07 09:30
2018년 남북정삼회담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제공=청와대)
2018년 남북정삼회담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제공=청와대)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일본 NHK가 러시아 정부 관계자를 인용, 러시아 극동지역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간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조율이 진행되고 있다고 7일 보도했다.

러시아 정부 관계자는 전날 NHK에 "양국 정상회담을 위한 조율이 진행 중"이라며 "장소로는 블라디보스토크 앞바다 섬에 있는 대학(극동연방대)도 포함해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두 정상이 러시아 극동에 있는 군 관련 시설을 방문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 측은 지금까지도 예정을 변경해 왔다"면서 "앞으로도 회담 일정과 장소에 조율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푸틴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한 무기 거래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김 위원장이 이달 중 러시아를 방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이달 10∼13일 동방경제포럼(EEF) 행사가 열리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에서 푸틴 대통령과 회담할 가능성을 거론했다.

한편 미국 정부는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지원하면 엄중히 대응하겠다고 재차 경고했다.

존 커비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워싱턴DC에 있는 국무부 외신센터 브리핑에서 "북한이 러시아와 무기 이전에 개입하지 않고 우크라이나 전쟁에 개입하지 않기를 다시 촉구한다"며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지원하기로 선택하면 미국뿐 아니라 국제사회에서 후과(後果)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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