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3.09.07 09:25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사진=미 국부부 홈페이지 캡처)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사진=미 국부부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우크라이나를 깜짝 방문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우크라이나의 전쟁 수행을 돕기 위해 10억 달러(약 1조3000억원) 이상의 추가 지원 계획을 밝혔다. 여기에는 우라늄 폐기물로 만든 열화우라늄탄도 포함되어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6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이날 키이우에서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과 진행한 공동 기자회견에서 6억6550만달러(약 8871억원)의 군사 및 민간 안보 지원을 포함, 우크라이나에 10억달러 이상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지원 패키지에 에이브럼스탱크에 장착될 120㎜ 열화우라늄탄을 포함한 대전차 무기와 포탄, 방공 무기 등이 포함된다.

이 가운데 열화우라늄탄이 주목을 받는다. 열화우라늄탄은 우라늄 농축 과정에서 발생한 열화우라늄을 사용한 전차 포탄이다. 먼 거리에서 적의 장갑차나 전차의 철판을 뚫는 강한 파괴력이 특징이다.

하지만 열화우라늄탄은 표적과 충돌해 폭발시 발생되는 방사성 먼지와 독성물질로 인해 인체와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 탓에 '더티 밤(dirty bomb, 더러운 폭탄)'의 일종으로 불린다. 

우크라이나전쟁 개전 이후 미국이 이 무기를 우크라이나에 제공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한 고속 기동 다연장 로켓인 하이마스 로켓 발사 시스템, 대전차 공격용 재블린 미사일, 에이브럼스 탱크 등도 지원된다.

개전 이후 4번째로 우크라이나를 찾은 블링컨 장관은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입장을 강하게 재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젤렌스키 대통령은 "힘든 겨울을 앞두고 있다. 그러나 우리(우크라이나)는 이번 겨울에 혼자이지 않아서 행복하다"며 "우리는 우리의 파트너들과 함께 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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