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3.09.08 12:27

'전투기 공동개발' 성공적 마무리 양국 공동 의지 재확인…2024년 한국어교육원 신설

윤석열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아세안 정상회의에 앞서 영접 나온 조코 위도도(오른쪽)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함께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아세안 정상회의에 앞서 영접 나온 조코 위도도(오른쪽)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함께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스1)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한국-인도네시아 수교 50주년을 맞아 윤석열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안보·경제·방산·인적교류·시장진출 등 양국 협력 분야를 한층 강화하는 내용을 담은 4개 서명 문서와 2개 별도 문건을 채택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대통령궁에서 조코 위도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미래 발전을 위한 실질적·전략적 협력 기반 강화에 합의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윤 대통령의 이번 인도네시아 방문은 지난해 7월 조코위 대통령 방한에 대한 답방 성격도 포함됐다.

양 정상은 이날 회담을 통해 ▲농업기계화 및 농업기반시설 협력을 위한 파트너십 기술약정 ▲전기차 생태계 조성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 ▲산업협력에 관한 양해각서 ▲할랄식품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 등 4건의 서명문서를 체결했다.

또한 ▲지식재산분야 포괄협력에 관한 양해각서 ▲특허우선심사협력에 관한 양해각서 등 2건의 별도 문건에도 서명했다.

양 정상은 인도-태평양지역의 자유, 평화, 번영에 기여하기 위해 양국 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한층 강화할 필요성에 공감대를 표명했다. 아울러 한-아세안 연대구상과 인도네시아 주도 인도-태평양에 관한 아세안의 관점 간의 연계 및 협력 강화에 합의했다. 

특히 양 정상은 올해 1월 발효한 한-인니 포괄 경제동반자협정(CEPA)를 기반으로 양국 간 교역과 투자를 지속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아세안 전기차 허브로 부상하고 있는 인도네시아와 전기차 및 배터리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협력을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대의 무슬림 국가인 인도네시아에 K-푸드 수출 확대를 위한 기반을 조성하고, 인도네시아 수도 이전사업에 대한 인프라 분야 협력도 증진하기로 했다. 자동차, 철강, 석유화학, 전기·전자, 바이오, 녹색산업, 디지털 경제 분야에서의 정부 간 산업정책·기술·산업인력 개발 및 투자 촉진 등 협력도 추진된다.

양 정상은 한-인도네시아 방산 파트너십도 한층 더 심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인도네시아는 우리나라 방산 분야 최초, 최다 기록을 세운 아세안 지역 최대 구매처로, 유일한 잠수함 수출 대상국이다.

양 정상은 한국과 인도네시아가 지난 2015년부터 오는 2026년까지 8조1000억원을 투자(한국 8:인도네시아2의 비율)하는 전투기 공동개발 사업(KF21·IF-X)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위한 정상 차원의 공동 의지도 재확인했다.

양 정상은 인도네시아에서 포스코, 현대자동차, 롯데케미칼, 한국타이어 등 2000여개 한국 기업이 진출한 점을 고려해 우리 기업의 핵심기술 보호 및 시장 선점을 지원하고 수출물량 제한·인증제도 등 애로사항을 적극 해소하는데 협력하기로 했다.

이밖에도 양 정상은 2024년 현지에 한국어교육원을 신설하는 등 교육 분야 교류를 강화하고, 양국 정부 초청 장학사업 및 대학생 교류 등 미래세대 인적교류를 확대하기로 했다.

북한 핵·미사일 도발에 대해서는 단호한 연대와 글로벌 안보 현안에 대한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또 조코위도도 대통령에게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지지와 관심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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