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3.09.08 14:25

장중 1달러당 147.87엔 거래

엔화 가치가 약세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엔화 가치가 약세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엔·달러 환율이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본 정부의 구두 개입에도 엔화 약세가 좀처럼 멈추지 않고 있다.  

8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장중 한때 1달러당 147.87엔까지 상승했다. 이는 작년 11월 상순 이후 10개월 만의 최고 수준이자, 올해 들어 최고치다.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상은 이날 각의(국무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외환시장 동향을 높은 긴장감을 갖고 주시하고 있다"며 "과도한 변동에 대해서는 모든 선택지를 배제하지 않고 적절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엔화가 역시 1달러당 147엔대를 기록한 지난 6일에도 간다 마사토 재무성 재무관이 구두 개입에 나선 바 있다. 하지만 엔저는 좀처럼 멈추지 않고 있다.

올들어 엔화는 글로벌 긴축 기조과는 정반대로 일본의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고수하면서 달러 대비 11% 폭락했다. 엔화 가치가 계속 하락하면서 이번 달 일본 당국이 시장 개입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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