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3.09.08 17:25

"사실이 아니라면 '허위 사실 공표'로 고소하라"

8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철규(오른쪽) 사무총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민의힘)
8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철규(오른쪽) 사무총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민의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이철규 국민의힘 사무총장이 문재인 전 대통령을 '부산저축은행 비리 은폐 사건의 주범'으로 지목했다.

이 사무총장은 8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윤석열 게이트로 변모시켜 이재명 대표에게 면죄부를 주고자 했던 부산저축은행 게이트의 진짜 주범에 대해 말씀드리겠다"며 "부산저축은행 비리 은폐 사건의 주범은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있던 문재인 전 대통령이라고 지목하지 않을 수가 없다"고 단언했다.

이 사무총장은 지난 2012년 3월 이종혁 당시 새누리당 의원이 문재인 당시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의 부산저축은행 수사 무마 의혹을 제기했다가 문 후보 측으로부터 허위사실 유포로 고소당했지만 이후 검찰이 '혐의없음' 처분을 내린 것을 그 근거로 제시했다.

이 사무총장은 "문재인 당시 민정수석이 부산저축은행 측 부탁을 받고 조사 중인 금감원 유 모 국장에게 선처를 바라는 부탁성 전화를 한 것도 사실로 확인됐고, 금감원이 비리를 발견하고도 부산저축은행에 '기관 경고'라는 가장 느슨한 처분을 내린 것도 사실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특히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지분 25%를 소유했던 법무법인 부산은 부산저축은행으로부터 단순한 빚 독촉 업무를 해결해주고 4년간 59억원이라는 뇌물성 수임료를 받은 것도 사실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이에 더해 "이것은 단순한 의혹 제기가 아니라 검찰의 불기소 요청서에 나와 있는 팩트"라며 "사실이 아니라면 또다시 '허위 사실을 공표했다'고 고소하라"고 비꼬았다. 이 사무총장은 자신이 이 같은 문제를 제기했을 때는 그만한 근거를 갖고 얘기하는 것임을 분명히 한 셈이다. 만일, 자신이 발표한 것이 사실이 아니라면 고소하라고 할 정도의 자신감을 갖고있다는 얘기다. 

대선 사흘 전인 지난해 3월 6일 공개된 뉴스타파 인터뷰에는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에게 '부산저축은행 사건 수사 당시 대검 중수과장이었던 윤석열 대통령이 대장동 대출 브로커 조우형 씨에 대한 수사를 무마해줬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나와 있다.

이 사무총장은 또 민주당을 향해 "대장동 게이트는 '이재명 게이트'이고, 부산저축은행 수사 무마는 문재인 민정수석과 그들의 진영에서 이뤄졌던 비리 사건"이라며 "민주당과 이재명의 대장동 게이트를 가지고 윤석열 게이트니 뭐니 하면서 물타기 하는 프레임을 포기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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