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3.09.08 14:54

이철규 "김태우, 지난해 선거서 강서구민 과반의 지지 받아…이미 정치적 사면"

8일 국회에서 열린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위한 공천관리위원회 1차 회의'에서 이철규(가운데) 공천관리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민의힘)
8일 국회에서 열린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위한 공천관리위원회 1차 회의'에서 이철규(가운데) 공천관리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민의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국민의힘은 오는 10월 11일에 치러질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자를 경선을 통해 선출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이 총 13명의 후보자 중 진교훈 전 경찰청 차장을 전략 공천한 점과 달리, 공정한 경쟁을 거치는 모습을 보여 차별화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을 전략공천할 경우 후폭풍이 심하게 불어올 가능성을 미리 차단하기 위한 포석으로도 읽혀진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회는 8일 오전 국회에서 첫 회의를 열고, 후보 경선을 위해 9일까지 공고한 뒤, 10일 후보자 등록을 받겠다는 내용의 의결 사항을 발표했다.

이어 공관위는 오는 11일 2차 회의에서 공천과 관련한 구체적인 사항을 논의해 결정할 방침이다. 강민국 공관위 대변인은 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공정한 경선을 하기로 결정했다. 경선은 당헌·당규에 따라 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건 2차 회의를 해봐야 한다"고 밝혔다.

공관위원장인 이철규 사무총장은 "공관위원장으로서 약속드린다. 나를 비롯한 공관위원들은 과정과 절차에 있어 당헌·당규에 따라 공정하고 준엄한 잣대를 기준으로 삼을 것"이라며 "강서구 발전을 위해 가장 적합한 인물이 누구인지를 최우선 순위로 두고 판단하겠다"고 예고했다.

앞서 전략공천설이 나돌았던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과 관련해 이 사무총장은 "2018년 청와대 감찰 무마 사건에 대한 공익 제보에 따른 후속 사법절차 진행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라며 "권력을 가진 자들의 비리 은폐를 시도하던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등의 직권남용 범죄 사실을 폭로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전 구청장이) 문재인 정권 권력형 비리 실체를 밝히기 위해 용기 있게 나섰지만, 사법부와 국가권익위원회는 사법 정의를 외면하고 이해할 수 없는 판단을 내렸다"며 "지난해 선거 당시 김태우 후보자는 이미 1심 판결을 선고받은 상태였고, 후보로 나가 강서구민들의 과반수 지지를 받아 당선된 바 있다. 이미 강서구민들에 의해 정치적 사면을 받은 사람"이라고 규정했다.

또한 "2010년 이후 민주당 소속 구청장이 내리 집권하면서 강서구 발전은 요원해지고, 구도심 노후는 심화되는 등 강서구민의 삶의 질이 악화됐다"며 "강서구 숙원사업인 구도심 재개발 사업은 국민의힘의 제1호 공약이다. 강서구의 오랜 염원이 좌초되지 않으려면 국민의힘이 이번 보궐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해 강서구청장·서울시장·대통령의 긴밀한 정책 협조를 바탕으로 강서구를 새롭게 변화시켜야 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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